작년 10월의 일이다. 싸이월드 인사팀에서 입사제안 메일을 보내왔다. 대학교 때 다모임과 싸이월드를 즐겨 사용했던 사용자로서 잠시 혹했다. 삼성그룹의 투자(50억 원)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타이밍이었기에 10분 정도 고민했다. 과연 내가 싸이월드에 입사해서 죽어가는 싸이월드를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답이 안 나왔다. 최근에 싸이월드 대표가 잠적하고 서버 접속이 안 된다는(지금은 된다고 함) 소식을 듣고 "참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옮겼더라면 몇달만에 권고사직을 당하고 구직자 신세가 됐겠구나 싶었다. 물론 연봉은 일이천만원 높혀서 몸값은 올랐겠지만 개월수로 월급을 나눠보면 고작 몇십만원에서 최대 백만원정도 더 벌었을 거다. 그리고 나서 회사에서 나가라고 한다면 무슨 소용이랴. 인생은 ..

퇴근하고 인터뷰를 봤다. 중소 물류기업 대표가 면접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재직중인 회사의 휴가를 다 써버려서(참고로 지금 회사의 휴가는 일반적인 회사보다 적음) 퇴근 후에만 면접이 가능하다고 했고 면접볼 회사의 대표가 좋다고 했다.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책 블로그의신을 아이패드로 펼쳐서 보고 있었다. 대표는 7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매출은 700억 정도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1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다. 마케팅 팀장을 뽑는 자리였다. 왜 이직하냐고 물었다. 어차피 사장처럼 일할 거라면 돈을 더 주는 곳으로 점프업하고 싶다고 했다. 대표도 점잖빼지 않고 본인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 이야기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일반적인 면접에서 나오는 상투적인 질문을 하지 않아서 ..

안녕하세요. 생활기술 운영자 Zet입니다. 저는 대기업, 스타트업, 중소기업 모두 근무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요. 지금은 중소기업에서 마케팅/홍보/영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보통 내가 일하게 될 회사를 고를 때 사람인/잡코리아 같은 잡포털에서 구인공고를 찾고 잡플래닛에 가서 전현직자들의 회사내부 사정을 읽어본 후에 입사지원을 결정을 하게 되죠. 그런데요! 잡플래닛이 최근에 많이 오염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어떤 플랫폼에 사람이 많이 모이잖아요. 그러면 매우 높은 확률로 부패합니다. 일종의 자연의 섭리 같아요. 네이버가 거의 포털 독과점 기업이 되고, 최대 언론사가 되면서 조작리뷰, 조작댓글의 왕국이 된 것처럼 잡플래닛 역시도 기업측에서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촉이 좋은 분들은 아마도 진즉..

* 나머지 내용 듣기 https://www.podty.me/episode/11202702 안녕하세요. 생활기술 운영자 Zet입니다. 오늘은 취업/이직의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인싸담당자, 캐치TV 등 다양한 직업 관련 유튜브 채널들이 있습니다. 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습니다만, 초점이 대기업 입사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취업 노하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앞으로 몇회동안 취업에 관한 노하우를 다룰 건데요. 웬만한 취업 컨설턴트 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모든 걸 제가 직접 겪으면서 산전수전공중전을 경험하면서 얻은 노하우이기 때문이죠. 저는 면접만 56회를 봤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받은 메일함을 뒤졌어요. 지금까..

잡플래닛 짝퉁 아니야? 처음 크레딧잡을 추천 받았을 때 그냥 유사한 서비스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인연이 닿아 있는 회사들을 몇개 검색해보니 원하는 정보들이 간단명료하게 표시됐다. 9월에 출시된 크레딧잡은 전국 42만개 3인 이상 종사 기업의 국민연금 납부 정보를 분석하여 회사 직원수, 평균 연봉, 올해 입사자 연봉 등을 보여준다. 특히 특정 회사에 취업을 희망하거나 이직을 하려는 경우 도움이 되는 정보인 올해 입사자/퇴사자의 수도 월별로 파악할 수 있다. 한 때 국민연금측에서 일시 중단을 요청해 서비스가 잠정 중단되었으나 현재 다시 부활해 취준생, 이직 희망자들의 톡톡한 정보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크레딧잡 https://kreditjob.com/ 웹사이..

라인 메신저로 널리 알려진 라인 플러스에서 중화권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할 마케팅 경력자를 채용한다. 중국 SNS, 검색엔진 등 주요 온라인 매체 운영 및 광고 집행을 해 본 사람을 구하고 있다. 중화권 온라인 마케팅이라고 하니 펑타이라는 중화권 전문 마케팅 대행사가 떠오른다. 실제로 펑타이 출신 경력자를 선호할 만한 공고가 아닌가? 꼭 펑타이 출신이 아니라 하더라도 중국 온라인 마케팅 경력이 있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지원해보자. 잡플래닛에서 회사 리뷰글을 보니 근무강도는 상당히 센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직원의 복지수준과 급여는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지원하기 http://recruit.linepluscorp.com/lineplus/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