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눗(3)
-
국수의 참맛
방콕을 여행하며 제일 많이 먹은 음식은 국수다. 맛은 좋고 가격은 싸다. 부담없이 간식으로 먹기도 좋다. 식당 메뉴판에는 주로 누들(Noodle)로 영문 표기되어 있다. 방콕 국수는 한국 국수에 비해 양이 적다. 방콕 고유의 국수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방콕에는 한국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릉르엉 누들을 비롯 유명 국수 맛집이 몇군데 있다. 사람들이 극찬하는 맛집은 한 두번 가보고 만다. 아무 계획없이 발 닿는 식당에 들어가서 국수를 먹는 재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내 입맛에 꼭 맞는 '나만의 맛집'을 발견할 수도 있다. 태국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네이버 카페에서 숙소인 온눗 근처에 국수맛집이 있다는 글을 봤다. 글을 작성한 회원은 간판이 없어서 가게 이름은 모른다고 했다. 숙소에서 5분 거..
2023.06.26 -
방콕 한달살기 스물셋째날
맛있는 국수를 파는 식당을 구글 지도에 추가했다. 즐겨찾는 커뮤니티에서 추천한 맛집인데 처음으로 가봤다.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태국인 주인장한테 양해를 구하고 구글 번역기로 한국어-태국어 번역을 한 다음 영어를 못하는 주인장 대신 단골손님으로 보이는 아재의 도움을 받아 등록했다. 치킨누들로 넣자고 하길래 너무 평범하다, 앞에다 뭐라도 넣자고 하니까 이름을 알려줬다. 그동안 구글 지도에서 이름을 못찾아서 방문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뿌듯했다. https://goo.gl/maps/TxhsSHzCuJvvQeAy7 KAOHFAHLUN's Chicken Noodle 고파런 누들 ★★★★★ · 음식점 · 204 Sukhumvit Rd www.google.com 온눗 닭고기국수 맛집 고파런 치킨 ..
2020.02.06 -
방콕 한달살기 다섯째날
BTS 프롬퐁에 있는 벤차시리 공원에 갔다. 지난 방콕 혼행 때 숙소가 근처에 있었는데 그래도 며칠 지냈다고 무척 반갑고 정겨웠다. 최근 들어 방콕이 예전의 웃음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맞는 말이다. 세계는 지금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서울처럼 방콕 역시 경기가 안 좋다. 그렇지만 서울보다는 살기 좋다. 뭐랄까. 서울은 몸은 편한데 정신은 피곤한 동네라면 여기는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여유롭고 편안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위생적이면서 맛있는 태국요리 식당 IMSUK 식당 이름만 보면 한국인 임숙씨가 운영할 것 같다. 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것 같았다. 홍대가 있는 서교동, 용산구 한남동의 조그만 밥집 값은 분위기다. 볶음밥이 예술이다. 새우가 들어간 볶음밥을 시켰는데 자꾸만 생..
202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