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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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 <비포 선라이즈>
"그 감독 천재야". 죽이 잘 맞는 친구에게 영화 를 이제야 봤다고 이야기하자 돌아온 말이다. 영화를 3번 보니 감독이 천재라는 확신이 들었다. 여기서 천재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나 사물, 사건을 가지고 특별한 메시지를 만들어 전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비포 선라이즈 감독인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그런 면에서 천재가 확실하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남녀관계'와 '시간'이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게 되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헤어지는지, 헤어지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잔잔하고 차분하게 서사한다. 기차에서 처음 만난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비엔나에 함께 내려 사랑을 나눈다. 영화의 줄거리다. 시간이라는 키워드의 힘 비포 선라이즈 대사에는 유난히 시간이 많이..
2020.09.19 -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감동 시 O Me! O Life!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아직 안 봤다면 일단 이 화면은 끄거나 뒤로가기를 누르고 영화부터 보기를 권하고 싶다. 말이 필요없는, 너무 좋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 키팅 선생님(로빈 윌리엄스)이 학생들을 교실 한 가운데로 불러 모아 "왜 시를 읽고 쓰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키팅 선생님은 월트 휘트먼의 시를 인용하여 시를 읽고 쓰는 이유를 가르친다. 월트 휘트먼의 시 O Me! O Life!도 좋지만 시를 인용하기 전의 키팅 선생님의 대사가 주옥같아서 여기에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키팅 선생님이 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aS1esgRV4Rc 키팅 선생님이 말하는 시를 읽고 쓰는 이유 We don't r..
2020.08.23 -
블로거팁닷컴을 띄워야 겠다고 생각한 진짜 이유
마치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었죠.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11년차군요. 2007년부터 시작했으니 꽤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블로그의 신'이라는 이름의 책도 쓰고, 나름 바쁘게 지내온 10년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 덕분에 1위 언론사에서도 일하고 일반인들은 평생 만나보지 못하는 분들도 만나고, 덕분에 힘든 시기도 보내고(;;) 다채로운 경험도 할 수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모든 게 블로그 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블로그 시작부터 열정에 불을 당길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이었습니다. 대학교 시절에 전 카페를 운영했었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었어요. 영어영문학과에 재학했지만 사람을 모으고 싶은 마음에 1년 만에 3만명의 회원을 모았고 기업들과 제휴를 하며 적지 않은 돈을 벌었습니다..
2018.05.02 -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하는 사랑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하는 사랑 저에겐 오모군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성은 오씨고 이름은 그분(?) 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생략합니다. 이분 사실 조금 독특합니다. 아니 많이 독특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대학시절 만난 친구인데 뭐랄까 나사가 하나 빠져있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세계가 강하며 지금은 자기만의 우주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취직할 생각도 안합니다. 이 친구는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음주가무에 능합니다. 이분은 여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여자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 있겠냐마는 이분 만큼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못 봤습니다. 밥먹고 여자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자도 많이 만납니다. 뭐 이정도는 남자의 본능에 충실하다(?)고 생각하고 애교로 넘어 가겠습니다. 이 친구는 일본문학을 좋아합니다. 이..
2008.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