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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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이 사라졌다
변하지 않는 건 없었다. 우기였고 갑작스런 폭우에 온몸이 젖은 적도 있었고 생전 처음으로 무릎까지 차는 도로 위를 걸어보기도 했는데 비 때문은 아니었다. 추억 속의 방콕이 사라졌다. 택시 기사들의 한결같은 바가지 수법 네이버 태국여행 커뮤니티 태사랑 카페에 요즘 택시 바가지 글이 자주 올라온다. 택시에 처음 탈 때와 요금 계산할 때 요금이 다르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나 역시 겪은 일이라 남일 같지 않았다. 나는 출장으로 방콕에 몇달 간 머무른 적도 있었고 그 뒤로도 방콕을 수차례 찾을 정도로 방콕을 좋아했다. 그런데 택시 기사의 횡포 아닌 횡포를 겪고 난 후로 방콕이 싫어졌다. 짜뚜짝 주말시장에 갔다가 통로에 있는 마사지숍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랩 택시가 잡히지 않아서 큰 길가로 가서 택시를 잡았다..
2022.10.26 -
노량진수산시장 바가지 실제로 당해보니
여친 생일이라 회를 사주려고 노량진수산시장에 다녀왔다. 노량진수산시장 후기를 검색하다보니 인어교주해적단이라는 앱이 보였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후기가 좋은 상점들의 목록이 보였다. 최근에 회는 먹었기 때문에 해산물을 먹으러 갔다. 왜 사람들이 노량진수산시장에 안 가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 45,000원짜리 메뉴가 횟집 스끼다시 수준 최근 횟집에 가서 회를 먹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해산물들을 먹어보기로 했다. 45,000짜리 해산물세트 메뉴가 2인으로 되어 있었다. 실제로 나온 해산물세트의 모습이다. 새끼 오징어 두마리를 덮어놓아 많아 보이지만 무채가 가득하게 들어있는 걸 보고 욕이 나오더라. 다 먹고 나서 우리는 "뭐야 이게? 스끼다시만 나오고 메인 요리는 안 먹은 기분이잖아?"라고 적은 양에 혀를 내..
20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