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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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관람기
미술이 문학을 만났다고? 제목 참 거창하다. 오전에 부랴부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시 관람권을 예약하고 12시 전시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실망스러웠다. 동시대 문인들과 그와 연결된 작품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80년대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얼추 느낌이 전해질 것 같다. 날씨까지 우중충하니 이건 뭐, 전시를 마치고 유명한 와플 맛집에 들러 와플도 먹고 오려고 했는데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곧바로 잡으로 돌아와야 했다. 미당 서정주라는 시인에 대한 평이 워낙 자자해 책을 사려고 몇번이고 시도했으나 늘 재고가 없어 실패했다. 한국 시인 중에 가장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구사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장에 서정주 시인의 글이 곳곳에 보였다. "공자나 도스토예프스키에게..
2021.03.06 -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목록
교보문고가 강화길, 구병모, 기준영, 김경욱, 김기창, 김동식, 김미월, 김봉곤, 김세희, 김숨, 김이설, 김종광, 김초엽, 도선우, 도진기, 박민정, 박상영, 배명훈, 백수린, 서유미, 성석제, 손보미, 안보윤, 윤고은, 윤대녕, 이도우, 이립, 이만교, 이석원, 이유, 이재익, 이종산, 이주란, 임솔아, 임현, 장강명, 장류진, 전석순, 정세랑, 정용준, 정이현, 정한아, 조우리, 주원규, 최류, 최정나, 최진영, 한지혜, 해이수, 황현진 등 소설가 50인이 추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의 소설을 발표했다. 1위에는 황정은의 디디의우산이 올랐으며 11명의 소설가에게 추천을 받았다. ※ 책 가장 싸게 사는 방법 한참 책을 많이 읽을 때 이틀에 1권 꼴로 읽었다. 내가 찾는 책은 다른 사람도 좋아해서 도..
2019.12.17 -
일민미술관 2017 뮤지엄 리포터 모집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뮤지엄 리포터 3기를 모집합니다. 선발된 뮤지엄 리포터는 올해 12월까지 SNS를 활용해 다양한 미술관 소식을 전하게 된다고 해요. 선발된 6명의 리포터에게는 PRESS CARD가 발급되며 일민미술관 주최 전시/강연, 글쓰기 워크숍, 큐레이터 토크, 정기 모임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예술과 문화에 관심있는 분은 지원해보세요. :) * 일민미술관 뮤지엄 리포터 지원하기 http://blog.naver.com/ilminmuseum/220953045434
2017.03.14 -
인지니어스 / 티나 실리그
토요일 오후 3시 서교동 북티크에서는 독서모임 '세시서점'이 열린다. 시간이 날 때마다 들려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 이야기를 듣고 내가 읽은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내가 세시서점을 자꾸 나가는 이유, 책을 읽는 이유는 무얼까? 아이러니하게도 세시서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모임에서 내 차례가 왔을 때 이런 이야기를 건낸 적이 있다. "저는 책을 통해 다른 책을 알게 되고 책의 내용이 영화나 음악으로 연결되는 게 재밌어요."라고. 티나 실리그의 인지니어스는 그런 책이었다. 기꺼이 나를 영화, 음악, 유명인, 작가에게로 인도해주는 안내자와도 같은 책 말이다. * 인지니어스 http://www.yes24.com/24/Goods/35095973?Acode=101 ..
2017.03.13 -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문학 100선
월간 문학사상(http://www.munsa.co.kr/)이 2004년 3월호에 수록한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문학 100선이다. 문학사상 설문조사팀이 외국소설 500편을 선정하고 소설가, 시인, 평론가, 문인 146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00편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 100편을 고르게 했다. 소설가 51명, 시인 43명, 평론가 52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목록을 두루 살펴보니 내가 읽은 책은 10권도 채 되지 않았다. 아, 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식함이란. 1. 알베르 까뮈 『이방인』2.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3. 톨스토이 『부활』4. 카프카 『변신』5. 생텍쥐페리 『어린왕자』6.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7. 단테 『신곡』8.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9. 세르반테스 ..
2015.01.24 -
촌철살인의 명필 송호근 서울대학교 교수
'기자도 아닌 것이' 기자들과 일을 한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기자 혹은 언론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내가 지금 여기서 일하게 된 계기가 됐나 싶다. 기자들과 일하면 좋은 점이 두가지다. 우선 아무렇지 않게 낮술을 마실 수 있어 좋다. 팀원들끼리 반주로 마시기도 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폭탄주를 돌리기도 한다. 술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언론사 취업/이직을 추천하고 싶다. 술 말고도 좋은 점이 또 있다. 글쓰기에 관한 실질적이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은 수많은 정보가 넘실대는 바다이기도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떤 정보를 신뢰하기는 어렵다. 기자는 글을 쓰는 게 좋아서, 오롯이 밥벌이를 위..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