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최고의 맛집 반이싼므앙욧

2022. 11. 8. 17:12라이프/소탈한 여행기

방콕을 여행하면서 최고의 맛집을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기준은 이렇다.

 

"너무 깨끗하거나 화려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너무 더럽거나 위생적으로 문제 있으면 안 된다. 현지 로컬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인이 적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요리는 전체적으로 최고 수준에 있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한 식당이 있으니 이름하여 반 이싼 므앙욧!

 

*구글 지도 https://goo.gl/maps/NLrwLzB5pgPFFJh78

 

반 이싼 므앙욧은 방콕의 청담이라 불리는 부촌 통로에 자리하고 있다. BTS에서 꽤 멀기 때문에 택시나 그랩을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 식당 분위기를 보라~ 현지 태국인 여자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맛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게다가 일본인 아재들이 술한잔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잘 왔다 싶었다. 일단 분위기는 합겨억~

 

찜쭘(7번), 쏨땀(29번), 돼지 어깨 구이(94번), 싱하맥주(140)번을 주문했다. 

 

돼지 어깨 구이가 나왔다. 얇게 썬 고기에 양념을 찍어 먹는 데 그 맛이 가히... 환상적이다.

 

너무 맛있게 먹다보니 초점 맞추는 것도 까먹었다. 맥주와의 궁합도 죽음이라 게눈 감추듯이 금방 사라지는 게 유일한 단점..

 

쏨땀은 '태국의 김치라고 불리는 음식으로 파파야 샐러드에 이것저것 재료와 양념을 더해 만든 요리이다'라고 배웠다,

 

비주얼이 너무 어두워서 잘못시킨 거 아닌가 걱정했으나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아삭아삭 식감은 물론이고 맛도 아주 좋았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찜쭘님이 나오셨습니다. 박수~ 육수가 들어있는 항아리에 이것저것 넣어서 데쳐먹는 요리로 한국의 샤브샤브랑 꼭 닮았다. 난생 처음으로 먹어본 요리인데 너무 맛있었다. 물갈이 때문인지 계속 설사하느라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시점에 이런 요리라니.. 뜨거운 불에 익혀 먹기 때문에 배탈 날 일도 없고 맛도 기가 막히다. 내가 꼽은 최고의 태국 요리는 똠얌꿍도 아니고 쏨땀도 아니고 팟타이도 아니고 뿌팟퐁커리도 아니다. 바로 요놈이다. 찬양하라~ 찜쭘!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난 식당이 약 대여섯 곳 있다. 그런 소문난 맛집에 끼어 있지 않아서 더 진귀한 식당이 아닐까 싶다. 방콕에 갈 일이 있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