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달살기 열째날

2020. 1. 24. 10:31라이프/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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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피니공원을 찾았다. 방콕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무척 넓고 볼거리가 많다. 길냥이들도 많고. 룸피니공원은 BTS살라댕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정문을 통과하면 음료수를 파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10~30바트에 음료수를 구할 수 있다. 햇볕이 워낙 강해 썬크림도 무용지물이었다. 반드시 챙이 넓은 모자를 챙겨가라. 그렇지 않으면 흑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리랏 의학 박물관 관람티켓

 

시리랏 의학 박물관 방문기

괜히 갔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여기에는 차원이 다른 섬뜩함이 있다. 먼저 가는 길부터 설명하도록 하즈아. BTS사판탁신으로 가면 선착장이 바로 나온다. 선착장에서 톤부리 기차역 항구표를 15바트에 구매할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면 택시를 타는 게 좋다. 배 한번 타보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30분씩 서 있으니 짜증이 나더라. 암튼 막상 배를 타면 또 재미있다. 배를 타고 항구에서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시리랏 의학 박물관이 나온다. 

 

처음엔 실제 태아가 보여서 섬뜩하지만 그래도 징그럽거나 하는 건 덜했다. 그런데 두번째 방으로 들어가니 사건사고를 당한 사람의 사진과 두개골, 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의 사진과 두개골, 뼈들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쎄하더라. 의사들은 이런 걸 다 보고 살아야 할텐데 맨정신으로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살인사건 피해자의 옷가지와 살해도구도 전시되어 있다. 교통사고도 있는데 괜히 봤다. 자신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좋아하고 미스테리, 공포영화를 좋아한다고 호기롭게 방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제 시체들이라 그런가 쫄깃한 기분 보다는 오싹한 기분이 더 많이 들더라. 입장료도 200바트를 내야 한다. 결론은, 비추!

 

한식당 정원에서 먹은 떡국

 

열흘만에 찾은 한식당 장원

과거에 방콕에 있을때는 화신이라는 식당을 즐겨찾았다. 그런데 워낙 장원에 대한 평이 좋아 방문해보기로 했다. 지금 한국은 명절이니까 떡국을 시켜보았다. 한국에서 먹던 반찬들이 실하게 나왔다. 주섬주섬 입에 넣어보니 어찌나 맛있는지.. 역시 나도 한국인이라는 기분이 들더군. 떡국에 고기도 들어가 있고 양도 맘에 들었다. 국물도 맛있었다. 가격은 250바트라 좀 창렬이라고 할 수 있다. 물가를 감안하면 비싼 게 맞다. 그렇지만 한식 조리에 들어가는 품과 비용을 생각하면 또 그렇게 나쁜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