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6. 07:12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어제는 명동에 나갔다. 달아서 없어질것 같은 구두굽도 교체하고 남산타워 가는 길에 있는 플라스크에도 들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구두를 맡기고 플라스크에 갔다. 플라스크는 가구/소품 브랜드 마켓엠에서 만든 공간으로 다양한 디자인 소품과 문구류, 인테리어 소품을 접할 수 있다.
일단 외관은 참 멋졌다. 내부는 어떨지 들어가보자.
1층은 소품샵 2층은 카페 3층은 서점 및 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층부터 보자. 가방부터 문구류, 강아지 장난감까지 별 게 다 있다. 넓고 다양한 상품이 있는 건 좋지만 정리가 하나도 안 된 느낌이 든다. 마치 개인 창고에 온 느낌이 든다고 할까?
2층 카페에는 호주 커피 브랜드가 들어와 있었다. 오피스 느낌도 나고 깔끔한 느낌이 좋았다. 한쪽에는 스탠드도 팔고 있었고 폴딩체어가 마켓엠에서 미는 상품인지 어딜 가나 폴딩체어 천국이었다.
2층에서 좀 쉬다가 3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3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가장 안정적이고 공백도 있어서 여유로운 느낌도 주더라.
명동 플라스크는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이 큰 공간이었다. 정신없이 놓여진 물건들과 주제가 불분명한 각 층들의 컨셉트. 여기저기 널부러진 인테리어 소품들을 생각하면 이게 서점인지 소품샵인지 카페인지 알 수 없을 지경. 그렇다고 완전히 창고의 느낌이 나는 것도 아니어서 좀 그랬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애매모호한 공간이었다고 할까. 공간을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