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맛집 수창골추어탕 담백하고 고소한 곱창전골

2019. 10. 5. 21:23라이프/소탈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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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에 잘가는 횟집이 있었다. 3OO활어회라고 활어의 무게를 속이지 않고 2만원이면 광어 소자를 시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는데 주인이 바뀌고 나서 모든 게 바꼈다. 회 써는 법도 모르는 장사치가 가게를 맡고 나서 그 뒤로는 두 번 가보고 안 갔다. 망원동은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을 갈 때 외에는 거의 가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여친이 잘하는 추어탕집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수창골추어탕은 망원역 2번 출구에서 가깝다. 도보로 5분 정도 걸었다. 옛날 느낌이 나는 걸 보니 맛있겠다 싶었다.

 

추어탕 한그릇에 6,500원이다. 뭐야, 사장님이 천사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지역사회에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계셨다. 티내지 않고 봉사하는 분들 보면 존경스러운 면이 있다.

 

추어탕도 좋지만 요즘 고기를 안 먹어서 곱창전골로 시켰다. 여친을 알아본 이모님이 추어탕 한그릇 서비스로 주셨는데 와- 진짜 맛있더라. 추어탕이 뭐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기본찬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저기 위에 보이는 마늘쫑이 아삭아삭 맛있었다. 김치도 직접 담근다고 하셨는데 끝내준다. 중국산 김치 쓰는 식당은 잘 안 가게 되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유가 다 있지 않을까? 친절하고 맛도 좋고, 나쁜 음식 안 쓰고..

 

사진을 막 찍고 있으니까 왜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냐고 물어보셨다. 여친이 "남친이 블로거에요. ㅋㅋㅋㅋ"라고 답하자 이모님이 서비스로 추어튀김을 내주셨다. 고추 안에 추어가 통으로 들어가 있는데 고소한 맛이 나서 좋았다.

 

곱창전골이 나왔다. 국물을 떠먹어보는데 건강한 맛이 났다. 단양 구경시장에서 먹었던 곱창순대전골맛이 나서 여친도 여행온 것 같다며 좋아했다. 데헷!

 

곱창, 야채, 수제비까지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 있었다. 헐, 잘 시켰어~ 꼴깍!

 

밥은 한공기만 시켜서 둘이 반씩 나눴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서 그런지 허겁지겁 뱃속으로 털어넣었다. ㅋ.ㅋ

 

배부르게 넘 잘 먹었다. 내 경우는 맛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불친절하면 그 식당은 가지 않게 된다. 수창골추어탕집은 직원분들과 사장님이 너무 친절해서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 200%다. 다음엔 추어탕만 시켜서 먹어보고 싶다. 이 자리를 빌어 튀김 서비스 주신 사장님께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