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4. 19:41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머스탱네로의 셋째날은 5호실인 더플라밍고에서 묵었다. 직원이 우리가 아침에 나간 후에 짐을 옮겨줘서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면 다른 숙소를 보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다. 더플라밍고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일단 좁고 뭔가 소름끼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란다에서 인생샷을 건졌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머스탱네로 도착!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보다 조금 비싼 그랩을 여행 내내 이용했다.
5호실 키를 받고 들어가본다.
흐엑. 이게 뭐람. 무서웡!
화장실은 깨끗했다.
침실도 아늑했지만 뭔가 모르게 무서웠다. 특히 분홍색으로 칠해진 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분홍을 싫어했나..
얘는 또 모야! 너 누구니? 무서웡! 무섭다구!
컵이랑 칫솔, 샤워캡 같은 것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테이블에도 새가 있었다. 나는 이런 새들이랑 궁합이 안 맞나보다. 휴- 진짜 싫었다. 암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러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별미 간식을 사왔다. 똠얌꿍 과자도 있었는데 생각했던대로 맛이 없었다. ㅋㅋ
플라밍고의 가장 멋진 스폿은 아침에 볼 수 있다. 베란다를 정원처럼 꾸며놓아서 사진을 찍으면 너무 멋있게 나온다.
플라밍고는 아침에 봐야 이쁘다.
조식을 먹으러 헐레벌떡 움직였다. 머스탱네로의 백미는 바로 조식이라구!
헐! 암 유발물질이 든 가공육이 나왔다. 그래도 어쩌다 한 번 먹는 건 괜찮겠지 모..
토스트와 버터의 조합은 사랑이다.
계란도 맛있었다. 더플라밍고는 저녁보다 아침이 멋진 숙소이고 생각보다 좁다. 그리고 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비추한다. 다음엔 여기 안 갈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