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 16:57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여행은 첫날은 제주도에서, 둘째날은 우도에서 보냈어요. 일행 중 한명이 섬에서는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자 모두들 "그래! 섬에 왔으니 해물이 잔뜩 들어간 짜장면, 짬뽕을 먹으러 가자!"는 분위기가 됐지요. 우도에 사는 현지 해녀분에게 짬뽕과 짜장을 잘하는 집을 여쭤보니 키다리아저씨라는 식당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키다리아저씨 본격 시식기입니다. :)
* 우도 키다리아저씨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6830853
점심시간에 찾은 키다리아저씨는 이미 손님들도 북적거리고 있었어요. 간판에 나온 사장님의 캐리커쳐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손님들도 북적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났더니 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우왕굳!
일단 메뉴판을 펼쳐 들고 종류별로 시켜봅니다. 2번, 3번, 5번, 짜장면까지! SNS에 인증샷을 공유하면 음료가 공짜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먼저 짜장면 등장!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좋더군요. 양도 많아서 여러 명이 앞접시에 나눠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해산물백짬뽕은 신선한 해산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예술이었지요.
딱새우해물찜과 돈까스가 같이 나왔는데요. 딱새우는 일반 새우와 달리 껍질이 무척 딱딱해요. 직원분이 오셔서 딱새우 까는 방법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얼! 꼬리 뒤에서 3번째를 옆으로 톡 까서 먹으면 좋아요.
돈까스에는 전복이 들어가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만 사진을 찍기도 전에 다 먹어치우고 말았네요. 그리하여 전복이 보이는 사진은 없습니다. ㅋㅋ
막거리도 한잔씩 걸쳤습니다. 저는 막걸리가 몸에 잘 맞지 않아서 마시지 않았다는!
식당 키다리아저씨에는 우도의 명견이라고 알려진(믿거나 말거나) 알파고가 살고 있어요. 일행중에는 한달 전에 알파고를 만나고 간 분이 계셨는데 신기하게도 알파고가 바로 알아보더군요. 손! 했더니 손을 내미는 거 있죠. 명견이라 그런지 무척 똑똑하더군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왼쪽에 있는 디저트카페(?) 키농에 갔는데요. 키농은 현직 해녀 사장님이 직접 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땅콩 아이스크림과 땅콩이 유명하다고 했어요.
땅콩이 통으로 올라간 아이스크림도 한입 먹어봤는데 어찌나 고소하던지요. 문득 여자친구랑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을.. 주르륵..
우도는 땅콩으로 유명한데요. 키농에는 우도 해녀가 직접 수확하고 볶고 말린 땅콩을 판매하고 있으니 간식으로 시켜드셔보세요. 저도 하나 가져왔는데 아주 맛이 좋았거든요! 우도 키다리아저씨 방문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