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숙박 로제토 호텔 가성비 좋고 예쁜 호텔

2017. 5. 17. 11:13라이프/소탈한 여행기

포천에 1박 2일 일정으로 출장이 잡혔어요. 비싼 럭셔리 호텔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모텔에서 자는 것도 썩 내키지 않더군요. 포천에서 건축/인테리어 일을 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광릉수목원(국립수목원) 근처에서 미팅이 있는데 너무 비싸지 않고 시설이 괜찮은 부근 호텔을 추천해달라고 했죠. 이번에 새로 생긴 로제토라는 호텔이 있으니 가보라고 했습니다. 평소 허튼 말을 하지 않는 친구이기 때문에 믿어보기로 했지요.


* 네이버 지도 로제토 호텔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71621057


로제토 호텔은 숙박을 예약한 고객에 한해 픽업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화로 물어보니 포천, 의정부 전지역에서 픽업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뚜벅이라 의정부역에서 픽업을 받아 호텔로 왔어요. 호텔 정문에 도착!



호텔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요금이 저렴하더군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호텔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저렴했어요. 저처럼 출장온 사람들에게 딱 좋습니다. 저는 호텔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로 해서 제일 좋은 방인 스위트룸으로 결정했어요. 키를 받고 스위트룸으로 고고!



먼저 침실부터 구경해보기로 했어요. TV, 침실, 소파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련된 느낌이 들지요?



침대 위에는 가운이 올려져 있었는데 그 옆으로 한 장의 종이가 보였어요.



뭐지? 하고 들여다보니 "모든 침구류는 순면 100% 제품을 사용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어요. 안심하고 위생적인 침구류 위에서 잠을 잘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출입문이에요. 평소에는 신발을 저렇게 두지 않지만 미팅을 하기로 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가지런히 정리해두었지요. ㅋㅋ



문 옆으로 화장대로 보이는 앤틱한 가구가 보였습니다. 노트북이 있어서 업무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기에도 좋더군요. 저같은 블로거 덕후는 자칫 노트북 앞에 앉아서 하룻밤을 지새울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스위트 객실은 주방도 갖추고 있어서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어요. 바베큐라도 사올걸 싶더군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은 바로 테라스로 향하는 문!



와우! 커피숍에 온 듯한 테라스를 보고 감탄사를 내지르고 말았어요.



제가 로제토 호텔을 출장 숙소로 잡은 이유가 바로 이 테라스입니다. 오후에 여기 앉아서 사업 미팅을 했어요. 미팅의 결과는? 로맨틱은 실패, 사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남자분이었거든요. ㅋㅋ



미팅을 끝내고 욕실도 취재해보기로 했어요.



저는 이 욕조가 마음에 쏙 들더군요. 여성분들의 취향저격 인테리어를 보니 커플끼리 와도 좋겠더라고요. 솔로천국!



거울도 정말 멋스럽지요? 거울 밑에는 세면대가, 왼편으로는 욕조가, 뒷편(거울에 비치는)에는 샤워부스와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비데를 마주보고 샤워부스가 있어요. 레인샤워에 몸을 맡기고 따뜻한 물로 몸을 씻는 그 기분이란! 크~



욕실 앞에 세면용품과 타월이 구비되어 있어요.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옷걸이도 있다는 거! 저도 업무 때문에 해외의 내노라하는 호텔을 많이 다녀봤는데요. 해외 5성급 럭셔리호텔과 비교하더라도 시설이나 인테리어면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오후에 국립수목원으로 놀러가서 사진도 찍고 피톤치드도 맘껏 마셨지요. 로제토 호텔에서 5분만 걸어가면 국립수목원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1번 버스입니다. 여독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누워 있었는데 와인을 가져다 주시더군요! "저... 저는 와인을 주문한 적이 없는데요..."라고 말끝을 흐렸더니 "테라스 이상의 객실에 주무시는 손님들께는 무료로 드리는 거에요. 마음 편히 드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커플이나 부부끼리 온다면 요 테라스에 앉아서 분위기있게 와인을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솔로는 침대 맡에 걸터앉아 와인을 두잔째 훌쩍이다 잠이 들었습니다. 폭풍눈물!



솔로라는 사실을 깨닫고 베개를 적시며 잠들었다 일어나 TV를 보고 있는데 벨이 울립니다. "조식 나왔습니다!" 헐! "혹.. 혹시 이것도 테라스 이상 객실 손님에게만 나오는 건가요?"라고 물었더니 "평일에 숙박하는 손님에게는 모두 드리는 거에요. 마음 편히 드세요~♥"라고 하시더군요. 비록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한잔의 조촐한 아침이었지만 적잖이 감동했습니다. 



헤비급이 아니라면 한 입에 넣기도 힘든 샌드위치의 육중한 자태를 감상해보시죠! 샌드위치를 깔끔하게 먹어치우고 잠시 쉬다 퇴실했습니다.



포천 여행 숙소로, 커플 여행 숙소로, 의정부/포천 출장 숙소로 로제토 호텔을 추천합니다. 포천 로제토 호텔은 가격 대비 시설이 넘 좋았고, 위생과 서비스도 훌륭했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재방문할 의사 100% 이상입니다. 다시 가더라도 잘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