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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마음(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과의 관계에 지칠 때는 좋은 글이 나오지 않는다. 무미건조한 글을 보는 게 싫다. 오롯이 생각이라는 그릇에 내 것만 담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시골집에서 지낼 때만 하더라도 늘 마음에 여유가 있었다. 회사를 다니다보니 내 의지와는 관계없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발생하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시간 동안에 글에 대한 영감도 훨훨 불타올라 재만 남는 경우가 많다. 밥벌이와 부양에 대한 가치를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며칠 전에 내가 좋아하는 블로거를 만났다. 블로그 글에서 이미 동질감을 공유했기 때문에 실제로 만났을 때도 오랜 친구처럼 편했다. 우유랑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3시간 넘게 수다를 떨었다. 블로그와 블로거 이야기, 회사 이야기를 했다. 회사를 다니다 이제 프리랜서로 전향한 그는 "회사를 다닌다는 건 시간을 돈과 바꾸는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정말 그렇다. 회사를 다니면 내 의지보다는 조직의 생각과 방향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게 내 생각과 가치관을 표현하기보다는 숨기고 태워버리는 일에 열중하다보면 영감이나 창의력, 엉뚱한 상상도 함께 사라져간다.


건조해지는 내 마음이 불쌍해서 음악을 듣는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감동도 받고 눈물도 흘린다. 마음속에 있는 찌꺼기를 흘려버리고 나면 개운하고 산뜻해진다. 시끄러운 곡보다는 서정적인 노래가 더 좋다. 촉촉해진 감성이 글을 쓰게 한다. 감성이 살아있는 노래 다섯 곡을 모았다.


Cat Power - I Found a Reason



Sharon Van Etten - Afraid of Nothing



Barcelona - Please Don't Go



Uriah Heep - Rain



Coldplay - Trouble



사진 Eugenio Marong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