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타이페이 등불축제에 다녀와서

2014. 3. 8. 21:08라이프/소탈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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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트항공대만관광청의 지원으로 다녀온 대만여행은 자유일정이었다. 어디를 갈지, 무엇을 먹을지, 어디서 묵을지 자신이 선택할 수 있었다. 등불축제는 대만관광청이 추천하는 행사였기에 타이페이 위안산역에서 열리는 등불축제에 다녀왔다. 형형색색으로 수놓인 아름다운 조형물과 인산인해를 이루는 군중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만의 인구는 2,300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남한) 인구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위안산에서 열린 등불축제에 대만 인구의 10%는 넘게 오지 않았을까 착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었다.



세븐일레븐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등불축제를 보러 위안산역에 왔는데 좀 더 어두워지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역 근처의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편의점 세븐일레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이스크림을 손에 하나씩 들고 나오는 게 아닌가. 세븐일레븐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35$(약 1,200원)에 파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선불로 계산을 하니 순번표를 줬다. 한쪽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고 필자도 뒤에 가서 기다렸다.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나오는 길은 참 행복했다. 많이 걸어서 그랬는지, 정말 정말 맛있었다.



타이완 등불축제 현장

아이스크림을 먹고 어둑어둑해졌을 즈음 등불축제가 열리는 엑스포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맑은 미소로 사람들을 반기는 등불(?)들.



한쪽에서는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었으나 대만 연예인은 잘 몰라서 사진만 잠깐 찍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저마다의 소원을 적어 걸어놓은 종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기다리고 있으면 종이를 준다는데 귀찮아서 패스! 사진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여성과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과연, 미신 앞에서 남성과 여성 중에 누가 더 강한 유혹을 느낄까? 



팬더가 대만의 마스코트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심심치않게 팬더의 모습이 보였다. 중국 CCTV와 팬더보호센터의 협력으로 팬더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어 추천한다. 지금은 두마리의 팬더가 식사를 하고 있다. http://live.ipanda.com/



아이들은 부모님 카메라 속의 모델이 되어주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족과 커플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솔로들은 안 왔을거야, 아마.



대만등불축제는 위안산역 엑스포공원(타이페이)에서만 열리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열린다고 한다. 대만등불축제 홈페이지(http://taiwanlantern.taiwan.net.tw/2014TaiwanLantern/kr/)에 들어가보니 아무래도 난터우에서 열리는 축제가 대표적인 등북축제인 듯했다.



너는 호, 혹시 마징가제트? 등불축제에서 가장 멋진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갑오년, 천마의 해여서 그런지 대만등불축제에도 수마리의 말들이 저마다의 불빛을 밝히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