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 목록

2013. 11. 12. 15:22라이프/이것저것 리뷰

그것이 알고싶다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실화를 바탕으로 SBS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전례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가장 섬뜩하고 흥미로웠던 에피소드만 모아 소개하는 글이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돌고 있었다. 레전드라고 적혀있는 글들을 읽어보니 너무 오래돼 최근 방영된 에피소드가 담기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무서운 에피소드만 모아서 소개해보자"는 생각으로 정리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에피소드 이름 옆에 회차를 적었다.



1. 오창 멘홀 변사 사건(749회)
충북 오창의 야산 배수구 맨홀 속에서 40대 남자 시신이 발견된다. 손이 뒤로 묶이고 맨홀 뚜껑에 목이 매인채로 발견된 남자는 청주에 사는 토건업자 최모씨. 공사대금을 받기 위해 경기도 안산을 향해 집을 나섰다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 

2. 사라진 약혼자(788회)
결혼식을 4달 앞둔 기업체 연수 전문 강사 김명철씨가 실종된 사건. 약혼녀의 친구인 사채업자와 최실장을 만나러 갔다가 사라졌다. 수사결과 사채업자와 최실장이 김명철씨를 업고 OO장식이란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본 목격자를 찾는다. OO장식은 사채업자와 최실장이 사건발생 3일전 빌린 점포였다는 게 밝혀진다. 실종 5일 후 OO장식에서 사채업자가 물청소를 한 것이 목격되고, 사용된 물의 양이 전달에 비해 40톤이 증가했다. OO장식 내부에서 김명철씨의 혈흔과 머리카락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채업자는 끝까지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장기밀매를 목적으로 한 살인사건이라는 게 중론.
 
3. 사라진 약혼자의 흔적, 그 후(817회)
김명철씨 사건의 후속편. 피의자 조상필(사채업자)이 폭력, 감금 혐의로 구속됐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 살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대법원은 1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7년형을 선고한다. 대보험금을 노린 조상필의 또다른 살인사건도 소개한다. 조상필과 조재필 쌍둥이 싸이코패스 형제의 과거도 폭로한다.
 
4. 사이코패스, 그들은 누구인가?(437회)
자신의 두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실명시키고 사망에 이르게 한 엄여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이코패스 엄여인은 자신의 친오빠와 어머니까지 실명시켜 차례로 보험금을 타내고 지인의 집에 불을 질러 지인 남편을 사망케 한 후 체포돼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5. 문경 십자가 죽음의 비밀(804회)
문경의 야산 채석장에서 십자가에 손과 발이 박혀있는 변사체가 발견됐다. 현장사진에 따르면 십자가에 걸린 변사체는 끈으로 목과 허리가 조여있고 칼로 오른쪽 옆구리를 찔린 채 처형당한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성경에 나온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재현한 모습이었다. 현장에서는 십자가 설계도와 실행계획서가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이라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사건이었다.
 
6. 둘만의 방 16시간의 진실(872회)
강남 반지하 원룸에서 동거하던 여자 두명은 돈 문제로 한참을 다퉜다. 다음날 아침 한 여자가 방을 떠나고 방안에는 불이 났다. 남겨져 있던 여자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숨진 김씨의 목에서 두 차례 칼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와 같이 살고 있던 여성을 구속기소하고 1심 재판부는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6개월 후 2심 재판부는 그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구급차에 실려갈 때 팔짱을 끼고 바라보던 그녀의 모습에 닭살이 돋았다.

7. 청테이프 살인사건(840회)
부산의 한 가정집 침대 위에서 얼굴이 청테이프로 꽁꽁 감긴채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베테랑 형사는 현장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느꼈다. 피해자는 외상이 전혀 없었고 현장은 어지럽혀져 있었다. 범인은 현장에 머리카락, 지문 하나도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8.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진실(912회)
어머니와 형을 죽인 차남 정씨. 정씨의 범행 사실을 처음 경찰에 알린 정씨의 아내. 경찰은 아내를 공범으로 지목하고 조사했다. 정씨의 아내는 결백을 주장하며 유서를 작성하고 끝내 
극단적 선택하고 만다. 억울하다던 정씨 아내의 반전에 소름이 돋았다.
 
9. 24번 나들목 미스터리(901회)
비내리던 남해고속도로 24번 나들목 문산 IC 부근에서 여성이 운전하던 모닝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다. 사고 직후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 구급차, 견인차가 현장에 출동했다. 그런데 모닝 운전자가 보이지 않았다. 모닝 승용차, 휴대전화, 지갑, 신발 등 소지품을 그대로 두고 운전자만 사라진 것이다. 모닝차량의 깨진 유리와 유리에 박혀있던 머리카락, 수상한 점들이 많았으나 범인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담당 수사관은 "모든 가능성을 따져봐도, 맞아떨어지지가 않거든요. 그야말로 미스터리에요. 운전자가 없어졌는데 아무 흔적도 없고"라고 했다.

10. 밀물에 떠오른 손(890회)
강화도 선착장에서 사람의 오른손이 발견된다. 인위적으로 잘린 모습을 볼 때 분명한 토막살인의 흔적이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은 바다였고 다른 부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문인식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해경의 고온습열처리법으로 손의 주인을 찾는다. 오른손의 주인은 경기도에 살고 있던 윤모씨였다. 범인은 가까이 있었다. 사건 담당형사는 사건을 떠올리며 "이 손이 너무 억울해서 원한을 풀어달라고 저한테 오지 않았나"라고 했다.

11. 미스터리 모녀의 시신(894회)
전남 여수 시골마을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사건. 현장에서 다량의 휘발유가 검출됨. 전형적인 방화로 잿더미 속에서 불에 타 숨진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다. 어머니와 딸은 나란히 앉아서 옆으로 서로 기댄채 죽어있었다. 전문가들은 화재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화재 당시 사망한 최씨의 동거남 윤씨가 현장에 있었다. 온 몸에 화상을 입고 2층 테라스에서 뛰어내린 뒤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런데 그의 양말과 바지에서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다. 1심 재판부는 윤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한다.

12. 어느 강력반 형사의 죽음(781회)
충북 영동의 낚시터에 떠오른 강력반 형사의 시신. 이 형사는 실종 당일 출근하겠다며 상사와 통화한 후 자신의 차로 부산으로 향한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영동의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형사는 화장실에 간다며 병실에서 사라졌다. 이후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다. 강남경찰서 소속 이용준 형사의 죽음은 
극단적 선택일까, 타살일까.
 
13.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733회)
순천의 시골마을에서 청산가리가 들어간 막걸리를 나눠마신 동네 사람들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산가리 막걸리를 들고 나온 피해자의 남편과 딸이 범인으로 검거됐다. 아버지와 딸은 그동안 성관계를 갖고 있었으며 이를 눈치 챈 엄마를 없애고자 범행을 결심했다고 했다. 1심 재판 결과 부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그러나 2심 재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된다.

14. 서천 기동슈퍼 화재 미스터리(828회)
충남 서천군 기차역 근처의 기동슈퍼에서 대규모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토박이 김순남 할머니가 운영하던 곳이었다. 건물이 거의 전소되고 불길이 꺼진 아침 7시결 불탄 슈퍼 안 어디에서도 김순남 할머니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할머니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불에 타버린 슈퍼 안에서 김 할머니의 혈흔이 발견된다. 또 "김순남 할머니를 죽인 것은 둘째 아들이다"라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

15. 서천 Y카센터 사건의 미스터리(329회)
충남 서천의 한 카센터에서 의문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는 카센터를 모두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카센터 쪽에서 여자 성인 1명과 아이 2명까지 총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카센터 가족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피해자들의 신원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카센터 옆에서 가게를 하고 있던 남자가 화재로 죽은 여자가 자신의 아내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화재 발생 8일 후에는 목에 칼이 관통되어 사망한 카센터 여주인의 시체가 발견됐다.

16. 사장 부부 실종 미스터리(881회)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최낙율 사장이 동업자 백씨를 만나 서류를 건네준 후 실종됐다. 그날 저녁 최낙율 사장의 아내 조영숙씨 역시 서류를 받으러 공장으로 오라는 동업자 백씨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 결백을 주장하던 백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경남 거제시의 한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17. 택시 역주행 미스터리(724회)
5월의 새벽 서울 강남 한티역 부근에서 시속 140km로 역주행하던 택시가 가드레일과 전봇대를 들이받고 두 동강이 난 사건. 택시기사와 동승했던 여성 두명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사결과 택시기사는 음주운전도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1차 택시와 가벼운 충돌사고가 일어났을 때 차량결함으로 일한 급발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고가 난 택시는 로체 이노베이션 차량으로 사고차량과 비슷한 급발진 사고를 경험했던 택시기사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18. 사라진 변호사(341회)
휴가기간을 앞두고 사라진 이변호사의 이야기. 가족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건장한 30대 남자는 실종신고 접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변호사의 약혼녀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으니 너도 다른 남자 만나 잘 살아라"는 내용의 팩스가 왔다. 약혼녀는 이변호사가 자신과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잠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약혼녀의 말과는 달리 그녀의 수상한 행동들이 발견된다. 이변호사 실종되기 한 달 전 이변호사 앞으로 거액의 생명보험이 들어져있었다. 지급액은 15억이었으며 수익자는 다름 아닌 약혼녀였다. "악녀를 보았다"라는 영화를 만들어도 될만큼 무서웠던 사건.
 
19. 여우고개의 비극(902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여우고개에서 흙 위로 사람의 다리가 발견된다. 김씨가 실종되던 날 엘리베이터에 찍힌 수상한 남자와 여행가방. 얼굴을 모자로 가린채 엘리베이터에 오른 남자는 큰 여행가방을 들고 있다. 얼마 후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른 남자의 여행가방은 전보다 훨씬 무거워보였으며 두 손으로 낑낑대며 여행가방을 옮긴다. CCTV 속 수상한 남자는 큰아들이었다. 영화 공공의 적을 떠올리게 하는 패륜 범죄를 다뤘다.
 
20.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895회)
중견기업 영남제분 회장의 사모가 판사 사위의 불륜을 의심하고 죄없는 여대생을 청부 살해한 사건. 이화여대에 재학중이던 하지혜양의 사건으로 당시 뉴스에도 소개될 정도로 이슈가 됐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길자는 감옥에 없고 병원 호화병실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가진자들의 추악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21.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900회)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방송 후의 후폭풍을 다뤘다. 수년간 잠잠했던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페를 통해 다시 한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피의자 윤길자의 주치의가 속한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병원장이 공식 사과하고 진상조사를 위한 교원윤리위원회가 열렸다. 검찰은 세브란스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하지혜양의 모교인 이화여대에서는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했으며 필자 역시 하지혜양의 방송을 보고 블로그에(
http://bloggertip.com/4137) 사건 내용과 당시 윤길자의 변호인을 맡았던 엄상익 변호사의 글을 소개했다.
 
22. 현상금 5억 죽음의 의뢰인은 누구인가(866회)
경기도 용인의 전원주택 단지, 외출 후 귀가하던 유씨부부는 집 앞에서 비옷을 입은 두 명의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집 근처에 숨어있던 남자들이 부부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달려들어 둔기와 전기충격기를 휘둘렀다. 부인 현씨는 차에 올라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났지만 남편 유씨는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범인을 잡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주는 사람에게 현상금 5억을 걸면서 유명해진 사건이다.

23. 여객선 위에서의 실종(732회)
실종된 남동생을 찾아달라는 누나가 네이트판에 호소글을 올리며 알려진 사건이다. 부산에 거주하던 이용우군(고2)은 개학 이틀 전 잠깐 놀러나간다며 사라졌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이용우군의 마지막 위치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였다. 이용우군이 납치돼 뱃사람에게 팔려갔으며 바지선(무동력선)에서 노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설이 돌았다. 인터넷과 여론은 시끄러워졌고 결국 이용우군은 속옷만 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