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뒷담화와 평판관리의 필요성
2009. 3. 6. 07:37ㆍ블로그/블로그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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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작가님과 약속이 있었다. 맛있는 고기도 먹고 삶에 대해 좋은 말씀도 해주셨다. 작가님과 헤어지고 바로 다른 미팅이 있었다. 홍보사에 계신 분이 블로그에 관해 자문을 얻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오셨다. 블로거를 만나서 무언가를 들어보려는 적극적인 시도 자체가 참신하고 좋아보였다.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누군가 그랬다. 블로그 마케팅 책 그거 백날 읽어봐야 딱히 답이 안나온다고. 차라리 블로거를 만나 경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블로거에게 밥을 사라. 책에서는 볼수 없는 실질적이며 방대한 정보를 접할수 있을 것이다.
1. 블로고스피어의 성장
영문 블로그를 팀블로그 형식으로 준비하는 회사, 중소기업 형식의 블로그 비즈니스를 계획중인 회사, 블로거들과 함께 연대하여 대안미디어로서의 캠페인을 진행하려는 그룹까지 다양한 곳으로부터 문의를 받는다. 그리고 다른 블로거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블로그와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이전부터 있어 왔지만 근래 들어 블로고스피어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올해 초부터는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진행하려는 잡지사도 많아졌고 블로그 마케팅을 시도하려는 회사의 문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 말 많은 블로거, 블로고스피어
블로거를 만나거나 블로그 마케팅 담당자를 만나면 블로거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좋은 이야기만 오가면 오죽 좋으련만 나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예를들면 "그 블로거는 돈을 너무 밝혀요." "그 블로거는 어린놈이 너무 일찍 까져서 그런지 네(4)가지가 부족하다면서요. 만나보셨어요?" "그 블로거가 모회사 까는거 보셨어요? 그 사람 왜그러는거에요? 왜 그러긴, 나 그 사람 팬이야!" 등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다. 어떤 블로거는 하룻밤 사이에 죽었다 살아나기도 한다. 개인 블로그에 국한된 것도 아니고 기업이나 단체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오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블로거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말이 많다.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그랬다.
3. 나쁜 평판이 미치는 영향(Bad to Worst)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를 사례로 재구성 했다.
☞ 개인 블로거 사례
"이번에 가젯 리뷰를 블로거에게 맡겨보려고 하는데 그 블로거 어때요?" "그 블로거요? 아 그 블로거 안되겠더라고요. 무슨 우리 홍보대행사 사람들을 호구로 보는지 현금 100만원 안주면 리뷰 안해주겠다는거야." "헉! 정말인가요? 그럼 저 블로거는 어때요?" "저 블로거 좋지. 그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야. 추천할게." -> 그 블로거는 좋은 기회를 잃게 됐다.
☞ 블로그 회사, 단체 사례
"이번에 블로그 관련해서 사업을 하나 추진해 볼까 하는데 그 회사는 어때요?" "그 회사? 거기는 소문이 안좋아서 말인데. 추천하기가 좀 그렇네." "아, 그렇군요. 그런데 다른 곳을 찾아보니 딱히 함께 일할만한 곳이 없던데 어떻게 할까요?" "글쎄, 내가 듣기로는 블로거들에게 직접 접촉해서 일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하더구만. 그렇게 해보게" "그렇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 그 회사는 사업계획에서 제외됐다. 블로그 관련 단체 역시 예외는 아니다. 블로그의 특성상 협력이 필요한 업무가 많은데 기업이나 단체 자체가 업계에서 왕따가 될수도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4. 파워블로거는 안전한가
파워블로거가 위험에 처하면 옹호세력이(이웃 블로거, 구독자, 팬층) 우르르 달려와 보호해 줄거라 믿는다면 오산이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신속히 블로그를 통해 진심이 담긴 사과문을 공개(x)-> 발행(o)하는 것이 신상에 좋다.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작은 실수에 대한 확실한 사과는 오히려 평판에 좋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화위복이다.
대개 나쁜 소문은 좋은 소문보다 힘이 좋다.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 라는 말이 있다. 블로거를 만나게 되더라도 막무가내로 속내를 비추는 것보다는 적절한 선에서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블로그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말"을 조심해서 할 필요가 있다. 불행은 결국 한치 혀뿌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