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련 방송자료 리뷰와 책福

2009. 1. 18. 09:27라이프/이것저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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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책사랑♡

이번주에는 책복이 터졌어요. 도서관에서 책장을 기웃거리다가 꽂힌 두 권의 책, 일상의 경제학과 경제비타민! 경제 분야 자체가 저에겐 참 생소해서인지 쉽게 설명한 책을 선호하게 되네요. 지금은 경제 상식사전이라는 책을 거의 다 읽어가는데 참 좋습니다. 어려운 용어들이 가끔 나오지만 그래도 한번 봤던 용어는 나중에 생각이 나서 좋더군요. 한 두 페이지씩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화장실에 두고 일을 볼때마다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택배기사님이 두번이나 왔다 가셨는데요. 위자드웍스에서 보내준 "웹 패러다임을 바꾸는 위젯" 이라는 책 그리고 위드블로그 책 리뷰어에 선정되서 받은 "위기의 경제" 까지 두 권이 책이 더 생겼답니다. 괜히 배가 부르고 넘 기분 좋네요. 다음주에는 책 속에 파묻혀 살 계획입니다. 이번 한주동안 시청한 경제 관련 방송 프로그램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냥 짤막한 리뷰지만 기록을 해두고 나중에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경제관련 방송 리뷰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꾸준히 시청하고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도올의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제31강 경제학 원론)
경제학 박사 조순 옹이 출연, 도올과 함께 경제학에 대해 약 45분간 이야기한다. 장황하지 않고 핵심만 짚어준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좋았다. 경제학은 제한된 수단의 선택에 관한 학문이다 라고 말씀하시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한마디로 경제하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르도, 케인즈와 같은 경제학 관련 학자나 사상가도 소개되어 경제학이 무엇이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수 있었다.

2. KBS 시사기획 쌈 김앤장을 말한다 (또 하나의 권력인가, 남겨진 선택)
방송대상을 수상했다는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봤는데 충분히 익사이팅했다. 우수한 변호사들뿐만 아니라 전직 판사, 전직 부장검사 등 정부부처 공무원까지 흡수, 하나의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앤장 로펌에 대해 면면을 알수 있는 다큐멘터리 방송이다. 2007년 방송이지만 아직 보지 않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어제 저녁에 서울대 관련 방송을 봐서인지 김앤장 변호사 출신 대학분포가 문득 떠올랐다. 서울대 출신이 89.7 퍼센트라고. 10명 중 9명은 서울대구나. 주요 고객은 기업이라는 점, 월급을 1억 이상 받는 직원이 꽤 된다는 점은 특히 놀라웠다.

3. KBS 무엇이 세계경제를 움직이는가 (2008 세계경제)
영국은 어떻게 금융시장의 부흥을 꾀할수 있었는지 알수 있었다. 과거 4년간 40만명의 프랑스 인재들이 영국으로 건너왔다고 하며 최고의 금융시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AIM(런던 대안주식 시장) 시장 등록 방식은 미국의 나스닥 등록방식보다 절차가 간소하며 비용 역시 더 싸서 인기가 좋다고 한다. 게다가 영국 금융시장은 국적에 대해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선진국은 다르다.

4. KBS 무엇이 세계경제를 움직이는가 (신성장동력, 서비스를 설계하라)
국가별 서비스 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우위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내가 만나본 일본인은 하나같이 친절했기 때문이다. 겉모습과 뒷모습이 다르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건 한국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각설하고 서비스 경쟁력 지수에서 일본이 우리보다 하수인 이유인즉 공급자가 소비자는 바라지 않는 지나친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다고 한다. 연이어 소개되는 미국에서 가장 서비스가 좋다고 소문났다는 호텔을 소개하는데 이 호텔의 서비스 방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고객 맞춤형 서비스" 라고 할수 있겠다. 고객 한명 한명의 취향을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A고객이 좋아하는 신문, B고객이 좋아하는 음식 등등)

5.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부자들이 수입차 타는 이유)
백화점 주차장에서 후진중 BMW의 범퍼쪽을 긁었다는 이유로 400만원의 보험료를 물었던 나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방송 소재임에 분명했다. 나름 순진했던 본인은 수입차는 안전성이 뛰어나고 승차감이 뛰어나다는 기능상의 이유가 수입차 선호의 절대적 이유였는데 본 다큐멘터리는 세금 문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수입차를 사면 세금 혜택을 받을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의사가 수입차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6. MBC 시사매거진 2580 (미네르바, 그는 누구일까)
작년 11월에 방영된 미네르바 관련 방송이다. 제목 그대로 미네르바에 대한 정체는 밝히지 못한채 방송은 끝을 맺는다. 논객 SDE도 잠깐 등장하고 미네르바 사태의 전개순서를 엿볼수 있다. 그 점 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고구마 파는 노인네라고 자신을 소개한 미네르바, 지금 구속된 그 박모씨가 진정 미네르바였던 것일까!

7. MBC 특별기획 인도의 부자들
인도의 부자들과 그들의 종교관을 엿볼수 있다. 거의 성전이나 다름없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개인적으로는 인도 사람들에 대해 호의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호주에 있을 때 길을 많이 물었는데 인도 사람들은 하나같이 친절했다. 직접 동행까지 해주는 인도인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며 먼저 다가왔던 인도 친구는 맥도널드 메니져에게 나를 소개해줘서 높은 시급으로 일도 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의 베푸는 문화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온 선의였던 것일까. 기업의 사회환원 활동 역시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사회적 책임이 아닌 당연스레 여겨지는 전통적 방식이라는 점 역시 배울만하다.

8. MBC PD수첩 (2008 우리는 왜 가난해졌을까)
원달러 환율 폭등원인은 크게 외국계 자본 이탈과 한국의 취약한 채무구조 때문이라고 한다. 빠른 시일 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 외채가 외환보유고와 맞먹는다고 한다. 정책당국자의 발언으로 실질적으로 환율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은행측의 소비자 물가상승 원인 역시 흥미로웠는데 환율이 10프로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1프로에 가까운 0.8퍼센트 오른다고 한다. 국제유가가 10프로 올랐을때는 소비자 물가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0.2퍼센트 오른다고 한다. 결국 고환율 정책은 물가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결국 작금의 경제위기 역시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닌 합작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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