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가 블로거의 정보를 얻는 5가지 방법
2008. 11. 24. 07:55ㆍ블로그/블로그 운영법
반응형
마지막으로 이력서를 넣었던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 아마도 3,4년은 훌쩍 넘어버린것 같아요. 딱히 하고 싶은 일을 찾을수 없던 저는 묻지마 지원을 했습니다. 약 30군데에 넣었고(어느 순간부터 숫자를 세어보기 시작) 딱 두 군데 패스, 최종면접까지 갔으나 둘다 물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그 뒤로 이력서를 안 넣었습니다. 여러가지 파트타임 일을 하며 끼니를 때우고 도서관에 들러 책 보고 공부도 하다가 결국 블로그를 만나게 되고 너무 재미있어서 블로그에 미쳐 지내다 결국 지금은 전업블로거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이력서에 홈페이지나 블로그 주소 기입란이 없었는데 지금은 미니홈피 주소 혹은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라는 회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20대들이라면 미니홈피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있고 오프라인 못지 않게 온라인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취업희망자의 성향이나 기호등을 파악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취업 희망자의 블로그를 볼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몇가지 적어 봤습니다. 물론 블로그를 하지 않는 취업 희망자가 더 많겠지만요.
1. 프로필 페이지, 취업희망자가 맞는지 확인
이력서에 적힌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거나 주소와 연결된 하이퍼링크를 통해 블로그로 접속합니다. 접속하면 프로필 페이지를 찾아봅니다. 보통 ABOUT 이라고 표기되어 있거나 메인 이미지 하단에 이메일 주소 혹은 연락처를 남겨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필 페이지 혹은 연락처를 찾으면 이력서의 신상정보와 비교해 봅니다. 그리고 취업희망자의 블로그로 확인이 되면 그 때 부터는 2단계로 진행합니다.
2. 카테고리, 분석(류) 능력 알아보기
대학교 다닐적에 존경하는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생은 분류의 연속이야. 분류 잘하는 놈이 나중에 잘 산다!" 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때 교수님의 말씀이 가슴 속 깊이 와닿습니다. 무엇을 살 때도 누군가를 사귈 때도 배우자를 만날 때도 무의식과 의식을 왕복하면서 분류하고 선택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블로그에 접속하면 일단 본인 블로그인지 확인 후 바로 카테고리를 펼쳐 봅니다. 카테고리가 얼마나 깔끔하고 논리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가 보고 무언가에 대한 분석 능력 정도를 파악해 봅니다.
3. 일상에 관한 글, 관심분야, 취미, 기호 알아보기
일상에 관련된 카테고리를 찾아서 해당 카테고리속 포스트의 제목을 살펴봅니다. 이 사람은 과연 어떤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고 취미가 무엇이며 기호까지 파악이 가능할 것입니다. 등산 사진을 주로 올린다던지, 요리 사진을 주로 올린다던지, 영화 리뷰를 자주 올린다던지, 전자제품 리뷰를 주로 올린다던지 그 사람의 취미나 기호가 포스트에 그대로 베어나올 것입니다.
4. 이웃 블로그 목록, 유유상종 블로거 성향 알아보기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은 블로고스피어에서도 그대로 통용됩니다. 얼마전에 블로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유상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블로거도 유유상종이 맞다면서 맞장구를 치며 웃었지요. 열정이 있고 밝은 사람들은 밝고 열정적인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뭐든지 사물과 사람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비판하고 비꼬기 좋아하는 블로거들은 또 그런 블로거들과 어울립니다. 블로그의 우측이나 좌측의 사이드바에 보면 Link 혹은 이웃블로거 목록 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보고 몇개의 블로그만 들어가보면 이 사람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답이 나올 것입니다.
5. 블로그 랭킹, 자칭 파워블로거의 진위 알아보기
자신이 파워블로거라고 자기소개서 혹은 이력서에 기입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블로고스피어가 뭔지도 모르는 인사담당자는 파워블로거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을 파워블로거라고 부르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취업희망자가 자신이 블로그 세상에서 유명하다는 것 혹은 자신의 온라인상의 영향력을 어필하고자 하는 경우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는 해당 블로그 주소를 보고 어느 서비스인지를 파악한 후에 해당 블로그 서비스의 랭킹을 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거의 경우는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목록을 보고, 이글루스 블로거의 경우는 이글루수 탑100 블로그 목록을 보고, 네이버 블로거의 경우는 해당 블로거가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선정되었는지 확인해 보면 어느 정도 진위여부가 가려질 것입니다. 랭킹 리스트에 올라있다고 해서 파워블로거라는 말은 아닙니다만 다수가 인정하는 블로거라면 대개 랭킹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