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열흘째, 여기는 브리즈번입니다.

2008. 6. 24. 21:48라이프/소탈한 여행기

It ain't so easy to upload one image here! Jesus! :(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여긴 호주의 브리즈번이란 곳입니다. 시드니 길포드에서 며칠간 지내다가 너무 시골이라는 생각에 여기로 왔습니다. 여기에 지내고 있는 친구가 있어 노트북을 빌려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두 잘 지내셨죠? 지금 도서관에서 글을 올리는 중인데 이미지를 올리려고 하니까 너무 늦더라구요. 여긴 업로드 다운로드 제한이 심한것 같습니다. 인터넷도 종량제라고 하고..

여기 오기 전에 글에서 업데이트를 못할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차 싶더라구요. 이버즈랑 컨텐츠 계약이 된 상태인데 갑자기 글을 안 올린다는 글이나 쓰고 (-_-)! 호주에 가는 사실에 너무 흥분해서 저의 상황을 잠시 잊어버렸던 것 같아요. 이제는 TESOL 과정을 듣기 위한 테스트도 마친 상태이고 7월부터는 테솔을 위해 컬리지에 다니게 될것 같습니다. 고로 남는 오후 시간에 짬짬이 업데이트를 하도록 시도해보겠습니다.

각설하구 여기 호주는 정말 좋네요. 특히 브리즈번에 있는 공원은 강가를 끼고 있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장관입니다. 정말 정말 좋습니다. 도시 한복판이 마치 공원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근처 아파트 값이 비싸다고 하네요. 호주에 와서 인상깊었던 것들 중에 방값이 있는데 방값이 예상외로 비싸더라구요. 보통 살만한 곳은 일주에 150~250불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외식하려고 해도 비싸요. 최소 20불 이상부터 시작이더라구요. 그렇다면 2만원 이상이라는 소린데.. 차라리 빕스를 가는게 낫겠다며 농담을 하곤 한다니까요. 정말 돈 아까워서 외식 못하겠어요.

워킹 홀리데이 오기 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 워킹홀리데이 편을 보고 왔는데 성매매 어쩌구 저쩌구 그런 내용이 나왔던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극히 일부의 이야기구요,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래야겠죠? ^^

여기 와서 몇명의 외국인들을 만났습니다. 처음 묵었던 레일웨이 YHA에서는 8인실에 독일인 2명 그리고 아이리쉬 3명이랑 같이 지냈는데요. 독일인중에 프레드릭이란 19살 소년이 있었습니다. 생긴게 형님처럼 생겨서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19살이더군요. ㅋㅋ 이쪽애들은 대체적으로 많이 삭았습니다. 그래서 독일 축구선수 발락 얘기를 시작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종격투기 좋아한다길레 효도르 아냐고 물었더니 효도르는 모르고 홍만초이는 안다고 하더라구요. 절대로 홍만초이랑은 싸우고 싶지 않다면서 "히즈어~몬스터!" 라고 해서 엄청 웃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야한 농담을 좋아하더라구요. 아시아인의 정력과 유럽인의 정력에 대해 한판 승부를 펼쳤어요. 프레드릭은 보드를 타는데 호주에 와서 스무명의 여자랑 잤다고 자랑하더라구요. 한국인은 무척 보수적이라 한명도 못 만났다는 소리에 왠지 마음이 놓였습니다. (ㅎ..ㅎ)

아이리쉬 애들은 딱 봐도 고딩삘이 확 나더라구요. 껌 몇개 줬더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암튼 백팩에서 방을 알아보러 길포드에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기차를 잘못 타서 Birrong이라는 곳에 내렸는데 이라크인이 한명 있더라구요. 말을 걸었는데 저의 인상이 푸근했는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내가 저쪽에 보이는 고등학교에 살았는데 1년을 Fucked Up 했다고 하면서 좀 놀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넘 웃겼어요. 암튼 이라크인도 친절했고 그렇게 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기차편에 대해 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Anthony였는데 스트라쓰필드라는 곳에 산다고 합니다. 기차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더라구요. 나이는 이 친구 역시 19인데 파이넨셜 메니져가 꿈이라고 하더라구요. 자기 삼촌이 파이넨셜 메니져 인데 하루에 거의 천불을 번다면서 ㅎㅎ

레일웨이 YHA에서 삼박을 하면서 밥은 어떻게 해결했냐구요?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하면서 놀기!) 반찬을 할줄 아는게 없어서 쌀을 사다가 끓여 먹었어요. 쌀만 끓여서 먹고 있으니 외국인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계속 쳐다보더군요. 그래서 살포시 한마디 던져줬죠. 워리유 루킨엣? = 뭘 그리 뚫여져라 보는겨? 라구요. 흐흐! 암튼 그렇게 끼니를 해결하고 가끔은 라면도 끓여 먹었어요. 그렇게 지내다 길포드에 있는 하우스를 렌트해서 며칠간 지냈습니다. 지금은 브리즈번으로 와서 시티 근처에 있는 주립 도서관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어요.

트레인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부랑자도 한분 만났어요.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몸에서 알콜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연세가 지긋하신 분인데 가방에 있는 쟈크(?)가 고장나 있어서 고쳐 드렸는데 프렌드라고 하면서 예쁜 여자친구 만나고 돈 마니 벌어가라고 격려를 해주더군요. 자일리톨 껌을 드렸드니 오 마이 프렌드~ 라면서 기뻐하더라구요. 나중에 내릴때는 마이 프랜드~ 마이프랜드~ 하면서 손을 흔들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담배 태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담배도 태우다가 안 태우면 금단현상이 일어나자나요. 저는 블로그 금단현상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블로그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동안에도 구독자가 늘어나있어서 놀랐습니다~♪ 인터넷을 접속할수 있을 때마다 블로그에 들러서 업데이트 하도록 할게요. USB 케이블을 집에다 두고 오는 바람에 사진은 올리지 못하네요. 그럼 저는 이만 줄이도록 할게요. 업데이트도 할수 있을때 가끔씩 할테니 블로거팁 닷컴 잊지 말아주세용~♥ 댓글에 대한 답글은 시간이 남을때 남기도록 할게요. 이게 제 컴퓨터가 아니라 그만 줄여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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