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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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서평
처음이 아니었다. 2014년 직장에 다닐 적 제목에 이끌려 책 를 샀다. 출퇴근길에 읽다가 어느덧 책장에 꽂아두고 읽지 않았다.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을 팔았다. 놀랍게도 번역 수업 선생님이 익숙한 책을 교재로 구입하라고 했다. 그리하여 다시 교보문고에 갔다. 반가웠다. 강제성이 있는 독서도 유익했다. 과거에는 읽거나 말거나였는데 이젠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신세가 됐다. 1분에 한페이지씩 차근차근, 매일 읽어나갔다. 감동적이었다. 교정자가 어색한 문장이나 단어를 바로 잡아주는 책인데 왠 감동이냐고? 이 책은 단지 맞춤법 사전이나 참고서가 아니다. 본인이 교정을 본 인물과 편지로 주고받는 글이 수록되어 있다. 게다가 작가의 산문도 들어 있다. 저자와 교정자의 이메일 내용에서는 긴..
2020.09.22 -
백은선 시인에게 당부하는 글
안녕하신가요, 백은선 작가님. 서울 마포구에 사는 백은선 산문 독자입니다. 저는 작가님의 시를 아직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능세계라는 시집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어요. 며칠 전에 영풍문고에서 한 권 사려고 했는데 재고가 없어서 헛걸음 했어요. 주간 문학동네에서 작가님이 쓴 '연재를 시작하며'를 읽고 그냥, 좋았습니다. 가슴 한켠이 시려오기도 하고, (작가님은 싫어하겠지만) 나랑 비슷한 색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며 일종의 동질감과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오늘 를 읽고 글을 씁니다. 먼저 감사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작가님 덕에 한강 작가를 다시 보게 됐거든요. 산문을 쓰는 외국 작가도 덕분에 소개받아 몹시 기뻤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산문 마지막 즈음에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너무 싫다고 생각되면 꼭..
202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