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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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애틋하지 않아서 좋은 사랑이야기
울 준비는 되어 있다 단편집인줄 모르고 에쿠니 가오리라는 이름만으로 그리고 책 제목만으로 집어든 책입니다. 분량이 많지 않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책이라 술술 읽혀서 좋았습니다. 가슴 메어지는 사랑이야기도 있으면 이런 이야기도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한 감동이나 애틋함은 없지만 그래도 싫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사견이지만 에쿠니 가오리는 연예 경험이 풍부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의 글을 쓰려면 내공이 상당해야 할 것 같아서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남녀간의 사랑, 연예감정 그리고 남녀간의 바람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수 있게 되어버린 것 같아 내심 씁슬하기도 했네요. 클래지콰이의 이별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소설속 명대사, 그리고 클래지콰이의 "이별"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2008.02.05 -
호텔선인장, 가벼우면서 가볍지 않은 동화같은 소설
호텔선인장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선인장을 읽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조금 특이합니다. 모자, 오이, 숫자2! 이렇게 세명. 개인적으로는 숫자2가 좋더군요. 암튼 술술 읽히기도 하고 생각을 요구하지도 않고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가볍다 못해 좀 건조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중간에 잠이 와서 혼났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두번째인데 강한 인상을 주는 작품은 아직 접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생각없이 읽을 책을 원하는 분께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참고로 감동이나 재미와는 거리가 먼 소설입니다. 좋은 글귀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재미있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짧은 글이지만 왠지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는 기분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지금이었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수도.. 어딘가..
2008.01.31 -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하는 사랑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하는 사랑 저에겐 오모군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성은 오씨고 이름은 그분(?) 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생략합니다. 이분 사실 조금 독특합니다. 아니 많이 독특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대학시절 만난 친구인데 뭐랄까 나사가 하나 빠져있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세계가 강하며 지금은 자기만의 우주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취직할 생각도 안합니다. 이 친구는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음주가무에 능합니다. 이분은 여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여자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 있겠냐마는 이분 만큼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못 봤습니다. 밥먹고 여자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자도 많이 만납니다. 뭐 이정도는 남자의 본능에 충실하다(?)고 생각하고 애교로 넘어 가겠습니다. 이 친구는 일본문학을 좋아합니다. 이..
2008.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