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관람기
미술이 문학을 만났다고? 제목 참 거창하다. 오전에 부랴부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시 관람권을 예약하고 12시 전시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실망스러웠다. 동시대 문인들과 그와 연결된 작품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80년대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얼추 느낌이 전해질 것 같다. 날씨까지 우중충하니 이건 뭐, 전시를 마치고 유명한 와플 맛집에 들러 와플도 먹고 오려고 했는데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곧바로 잡으로 돌아와야 했다. 미당 서정주라는 시인에 대한 평이 워낙 자자해 책을 사려고 몇번이고 시도했으나 늘 재고가 없어 실패했다. 한국 시인 중에 가장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구사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장에 서정주 시인의 글이 곳곳에 보였다. "공자나 도스토예프스키에게..
202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