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서평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시집을 읽었다. 시집을 읽다 보면 독자는 전혀 생각을 안 하는 자아도취적인 작가의 글을 보게 된다.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서 쓰는 글은 배설물에 불과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강 작가의 시는 나쁘지 않다. 시선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대체로 차분하다. 가끔 한자가 들어가 있는 시가 있는데 나처럼 한자를 잘 모르는 무식자들은 어떻게 보라는 건지 원. 한자 옆에 괄호 열고 한글로 쓰고 괄호 닫는 성의를 좀 보여주면 어디 덧나는가. (이건 편집자가 할 일인가?) 한번은 한강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동굴 속에서 살다가 나온 사람의 목소리 같았다. 어둡고 차분한 느낌. 색으로 치자면 검정색 그 자체였다. 결국 그 분위기에 이끌려 보게 된 책이다. 서랍에 저..
20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