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7. 11:25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BMW에서 전화가 왔다. 리콜 요청이었다. 차 내부 부품을 교환해야 하니 수리 일정을 잡으라고 했다. 앞으로 리콜 차 한독모터스 광주 서비스센터에 방문할 분을 위해 방문기를 남긴다.
거리에 만개한 벚꽃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데 요즘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내 마음 같았..다? ㅋㅋㅋ 한독모터스 광주 서비스센터는 광주 도심에서 한참 벗어난 변두리 지역에 있었다.
서비스센터에 주차되어 있는 BMW 자동차들... 세계적인 네임벨류, 특히 한국 내 브랜드 벨류가 벤츠에 늘 뒤지지만 성능은 독일 3사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BMW다. 나는 엔트리모델인 118D를 타고 있지만 핵만족중.. 다음 차로 벤츠 E300과 BMW 5시리즈를 저울질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선택장애...
구석에 전기차 충전소가 보인다. 전기차가 대세이긴 하군! 포르쉐 타이칸에 꽂힌 후로 왠만한 전기차는 자동차로 보이지 않는... 눈만 높아져 가지구.
서비스센터 안으로 들어가자.
접수실 직원분에게 리콜 왔다고 하니 예약 하셨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자동차 등록증을 달라고 하는데 어랏! 안 가져왔다. 그래서 자동차 계약서 보여줘도 되냐고 했더니 된단다. 이메일에 있는 PDF 파일을 열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증받았다. 고객 카드에 개인정보를 적고 기다렸다.
내부 시설이 호텔 로비처럼 좋아보였다. 무료로 물을 마실 수도 있고 BMW 잡지도 비치되어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안마의자도 있는데 코로나 시국 때문인지 이용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는 거..
남자직원분이 호출하면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수리 계획을 알려주셨다. 여초 직장에서 근무하기 힘들텐데.. 무쪼록 힘내시길.. 시간이 다섯시간이나 걸린다고 했다. 맙소사..
여기에 잠시 앉아 있다가 차에서 가방을 꺼내 움직이기로 했다. 주말에 시험이 있어서 시험공부를 해야 해서 근처 도서관을 찾았다. 1시간 정도 걸려서 택시를 부르느니 운동 삼아 걷기로 했다.
2시간 정도 지났을까?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수리가 끝나 출고가 가능하다는 문자 메시지였다. 다시 한시간 정도 걸어서 서비스센터에 도착하니 친절한 직원분이 차량을 인도해주셨다. 이 직원분 너무 친절해서 칭찬하고 싶다. (BMW 한독모터스 사장님이 보면 밥이라도 한끼 사주세요.)
수리내역이 담긴 브로셔를 받아들고 집으로 고고! 시설도 좋고 직원분들도 한결같이 친절해서 기분좋게 수리를 마칠 수 있었다. 엔진오일도 갈아야 하는데 아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