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헌혈의 집 헌혈봉사 후기

2020. 11. 19. 19:56삶/자원봉사 소감

헌혈의 집 홍대점에서 헌혈했다. 지난 달에도 했고 두 달 연속으로 피를 나눠 뿌듯하다. 사실 헌혈만큼 값진 봉사도 없다고 본다. 사고를 당해 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내 피가 제공돼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일도 없을 테니까. 

 

처음 헌혈을 하러 갔더니 컴퓨터 앞에서 정보를 입력하도록 했다. 헌혈을 하게 된 목적과 동기 그리고 병력 등 헌혈자의 필수 정보를 입력했다. 간호사분이 내 손가락에 바늘을 찔러 간단히 피검사도 실시했다. 비치된 과자와 음료수도 먹을 수 있었다. 전혈과 성분헌혈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올해 1월 태국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라 전혈을 불가능했다. 혈소판 헌혈로 했다. 

 

내 차례가 왔을 때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좌석에 누웠다. 팔을 걷고 바늘을 꼽았다. 약 30분동안 누워 있으면 헌혈이 끝났다. 헌혈을 하는 동안 사은품도 고를 수 있었다. 나는 메가박스 영화 예매권으로 골랐다. 통신사와 제휴해서 헌혈하면 데이터로 줄 수 있게 해도 좋을 듯하다. 그렇게 하면 헌혈자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헌혈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바늘이 들어갈 때 상당히 아프다. 또 헌혈을 마치고 내려오면 현기증 내지 빈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나의 조그만 정성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만두기 어려운 봉사활동이다.

 

재밌는 사실은 헌혈의 집이 홍대점 말고 지역마다 있으며 각 지점마다 헌혈 혜택이 다르다. 어떤 지점은 편의점 도시락을 증정한다. 내 피를 빼서 남에게 주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혜택이지만 그래도 고맙다.

 

요즘 코로나로 방 안에 고립된 채로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마음이 삭막하고 쓸쓸하다면 헌혈봉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 내 몸 속의 따뜻한 피를 다른 사람과 나눠 가지는 것만큼 훈훈한 일이 세상에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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