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선라이즈 영어대본으로 공부하기
2020. 9. 15. 22:32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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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포선라이즈를 보고 이틀째 비포선라이즈앓이 중이다. 이토록 예쁘고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영화를 왜 이제야 봤는지 후회했다. 옛사랑의 추억도 온종일 떠올라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 그녀를 만나기 전에 이 영화를 봤었더라면 더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그리움은 쌓였고 얼어붙은 가슴은 녹아내렸다.
영어대본으로 영어를 공부한다는 소리를 듣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방대한 양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비포선라이즈 대본 구성은 기존의 영화대본과 다르다. 주요 씬(Scene)별로 주요장면과 함께 나눠져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레코드샵에서 남주와 여주가 서로를 흘끗 쳐다보는 씬이다. 대본에서 Scene6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이 씬의 분량은 2페이지에 담겨 있지만 노랫말을 빼면 1페이지에 불과하다. 난 이 씬만 통째로 외울 작정이다. 오늘은 비포선라이즈의 속편인 비포선셋을 봤는데 비포선셋도 좋았다.
비포선라이즈 덕에 비엔나라는 곳을 알게 됐다. 역병의 시대가 끝나기를 빈다. 비엔나에 가서 영화 속 장소를 거닐어야지.
좋은 예술작품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비포선라이즈, 당신도 그러하다.
레코드샵에서 남주(제시)와 여주(셀린)가 듣는 노래도 들어보기를.
www.youtube.com/watch?v=nQpYHiB0k6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