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 13:40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영화 인턴은 늙은 나이에 패션 이커머스(쇼핑몰)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한 노인과 성공한 젊은 여성 CEO의 이야기를 그렸다. 로버트 드니로가 늙은 인턴 역을 맡았고 앤 해서웨이가 젊은 CEO역을 맡았다. 드라마와 코미디 요소가 적절하게 섞여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였다. 요즘 번역공부를 하느라 하루에도 몇편씩 꼬박꼬박 영화를 보고 있는데 인턴을 보면서 블로그에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영화리뷰가 아니라 영어공부에 딱 좋은 영화로 말이지.
먼저, 영화 포스터를 보자. Experience never gets old, 다시 말해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비록 신분은 인턴이지만 경험 많은 로버트 드니로는 신분은 최고 경영자이지만 경험에 있어서는 한참 후배인 앤 헤서웨이에게 자상한 배려를 선물한다. 놀라운 점은 앤 해서웨이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이 사실 로버트 드니로가 40년 간 다닌 회사 사무실이었다는 것! 인턴이 왜 영어공부에 좋은지 아래에 정리해 볼테니 참고하길 바란다.
하나, 현시대의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이 아무리 영어공부에 최적이라고 한들 고전영화라거나 80년대 영화인 경우 지루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인가? 바로 재미다. 재미가 없으면 계속 보는 게 고역이다. 영화 인턴은 현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CEO인 앤 해서웨이가 인턴 로버트 드니로에게 페이스북 계정의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걸 도와주는 장면이 대표적인 예다.
둘, 일상과 직장에서 쓰이는 표현들을 익힐 수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성차별을 의미하는 'sexism in business'라는 대사가 나온다. 책으로만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은 Sexism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상사에게 아첨한다는 뜻의 'brown-nose'도 나온다. 'sleep on'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잠든다는 뜻이 아니고 하룻밤 자면서 생각해본다는 뜻이다. 이처럼 실제로 사용되는 표현과 단어들을 두루 섭렵할 수 있어 좋다.
셋, 영화 자체에 대사가 많다.
공포영화의 경우 사운드로 분위기를 잡는 게 보통이라 단어의 수가 적은 편이다. 그런데 드라마, 멜로, 로맨스, 코미디 영화의 경우 단어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영어공부 목적으로는 후자가 더 낫다. 영화 인턴은 대사가 많고 대사가 끊기는 간격도 무척 짧아 영어공부에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