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0. 10:14ㆍ라이프/한달살기
태국의 서울대학교라는 쭐라롱껀대학교가 운영하는 서점에 다녀왔다. 찰칼찰칵 아이폰으로 사진 찍다가 경비한테 또 혼났다.(ㅋㅋ) 구글에 소개해서 사람들 더 많이 오게 하면 좋은 건데 설득이 될 것 같지 않아 그냥 암쏘쏘리하고 말았다. 쭐라롱껀 서점 건너편에 피라냐누들(옌타포피란야)이라는 유명한 국수 맛집이 있었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인 5번 매운 국수를 시켰는데 매콤달콤 끝내줬다. 면을 얇은 쌀면으로 시킨 건 나의 실수였다. 면이 무슨 실도 아니고 왜 그렇게 얇은고야.. 시암에 있는 편집샵들도 세군데 가봤다. 방콕의 패피들이 몰려드는 곳이라는데 구하기 힘든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몇개 사고 싶었지만 한켤레 가격이 기본 130만원이더라. 진품인지 가품인지도 모를 판에 이 돈을 주고 사라구?
* BACC 해프닝 소품샵 https://g.page/happeningshopbangkok
BACC에서 산 이케아 동전지갑
서점을 구경하러 들른 BACC는 전시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해프닝이라는 소품샵이 보여서 들어갔는데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았다. 태국도 소확행이 인기인가 보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해프닝 문 바로 앞에 가방을 늘어놓고 파는 아주머니가 보였다. 이케아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프라이탁 스타일로 재활용해서 만든 동전지갑도 있었다. 프라이탁이라고 하기엔 너무 얇아서 볼품 없었지만 색감도 좋고 가격이 아름다웠다. 60바트! 2천2백원 정도였다. 숙소에 동전이 많다. 동전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짤랑짤랑 거리고 꺼내기도 불편했는데 이참에 하나 사기로 했다. 이걸 손수 만드시냐고 물었더니 아는 동생이 만들고 본인은 가져다가 판다고 했다. 마음에 쏙 든다.
방콕 건전마사지숍에서 유사성행위 권유 당해
오늘도 많이 걸어서 숙소 근처 마사지샵에 갔다. 구글 평점도 높아서 안심했다. 그런데 마사지샵에 도착하니 마사지사가 1명밖에 안 보였다. 오일마사지를 받았는데 이게 만지는 건지 마사지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 "어디서 왔냐? 출장이냐, 여행이냐?" 고 묻고는 이어 내 소중이를 건든다. 웃으면서 "손으로 해줄까?"라고 했다. 미친.. 500바트라고 했다. 그 돈이면 내 손으로 해결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말지. 내가 좋아하는 국수집 닭국수 1그릇이 40바트니까 12끼니를 때울 수 있는 돈이다. 제안을 거절했으나 마사지를 받는 내내 불편했다. 지난 번에 다른 스파숍에서도 그러더니 이번 마사지숍에서도 레파토리가 똑같았다.
이제 노하우가 생겼다. 곰곰히 유사성행위를 권유했던 곳들을 돌이켜보니 마사지사들이 전부 여자였다. 남자 마사지사가 있는 곳은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 유사성행위 제안을 받는 게 싫거든 남자 마사지사도 있는 곳으로 가라. 오늘은 남자 마사지사가 있는 마사지숍으로 가야지.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