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8. 11:49ㆍ라이프/한달살기
눈 밑으로는 다크서클이 내려와있고 다리에는 핏줄이 튀어나왔다. 그동안 아침저녁으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니느라 피곤했나 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숙소 근처에 있는 국수집에 갔다. 군것질을 하고 가서 그런지 저번 보다 맛이 없었다. 오후 늦게 집을 나섰다. 시암파라곤에 있는 씨푸드뷔페 오이시그랜드에 갔다. 저녁을 먹고 서점도 구경하고 무인양품도 가보았다.
애정하는 씨푸드뷔페 오이시그랜드
한국은 활어를 좋아한다. 한국인들은 쫄깃쫄깃한 회가 맛있다고 생각한다. 방콕은 더운 나라다. 활어를 어지간해서는 먹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씨푸트뷔페나 호텔뷔페에서 한국처럼 탱탱한 횟감을 기대했다가는 100이면 100 실망하게 된다. 너무 회가 먹고 싶었다. 오이시그랜드는 2016년도에 방문하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다. 시암파라곤 4층에 있으며 성인 1명 기준으로 995바트다. 한국돈으로 약 38,000원 수준이니 씨푸드뷔페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고 태국 현지물가 치고는 고급 레스토랑에 속한다. 2시간 30분의 시간 제한이 있다. 방콕 대표 흙수저인 나는 뽕을 뽑기 위해 중간에 쉬었다가 먹는 방식을 택했는데 많이 먹지 못해서 뚁땽했다.
오이시그랜드에서 꼭 먹어야 하는 것 중에 하나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한국에서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하는 고가 아이스크림인데 여기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뚱보들에겐 최고의 뷔페가 아닐까 싶다. 마카다미아맛을 먹었다. 마카다미아 때문에 항공기를 회항한 땅콩항공 조현아도 울고 갈만한 맛이었다. 고소하고 달콤하고 풍부한 맛이 느껴졌다. 추천!
횟감이 탄력이 부족한 건 사실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가격대비 훌륭한 식당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