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달살기 열일곱째날

2020. 2. 1. 00:54라이프/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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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엠버시에 갔다. 각국의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곳에 세워진 쇼핑몰이라고 한다. 고가의 명품브랜드들이 들어와 있고 시원하며 쾌적하다. 중국인들이 많이 빠져서 그런지 방콕이 좀 허해진 느낌이다. 그만큼 중국인들이 도처를 걷고 있었다는 걸 의미하겠지. 암튼, 이렇게 조용한 방콕의 거리는 한편으로는 낯설고 한편으로는 기쁘다. 중국인들의 수가 적어졌다는 사실이 우한 폐렴의 공포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아점으로 찾은 로컬 맛집 상완스리

플런칫 일대도 아속, 시암, 프롬퐁과 함께 방콕의 부촌에 속한다. 사무실도 많고 늘 활기차다. 센트럴엠버시를 한바퀴 돌고 상완스리(Sanguan Sri)를 찾아갔다. 태국현지인 맛집답게 중국어가 들리지 않았다. 빈자리가 문 앞에 한개 밖에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식당이었다. 기대에 부풀어 볶음밥과 모닝글로리를 주문했다. 물은 공짜였다. 

 

볶음밥이 예술이었다. 태국의 볶음밥은 늘 중간 이상은 간다. 왜 이렇게 맛있는지는 미스테리다. 모닝글로리도 맛있었다. 이렇게 먹고 150바트가 나왔다. 요리 두개에 5,800원 정도니까 무척 싸다고 할 수 있다. 양도 적지 않았다. 추천!

 

상완스리에서 먹은 새우볶음밥과 모닝글로리

 

저녁에 찾은 로컬맛집 포맨지오우누들

숙소 근처에 국수를 맛있게 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국수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들뜬 마음으로 갔다. 오토바이 기사 같은 서민들이 국수를 먹고 있었다. 야외 포장마차같이 생겨서 소박한 분위기가 기대감을 더했다. 메뉴판을 달라고 하니 그런거 없다고 한다. ㅋㅋ 벽에 붙은 메뉴를 보고 타이티를 시켰는데 없단다. 그냥 얼음물을 가져다 준다. 시원하고 좋았다. 메뉴판이 없어서 구글 지도에 나와있는 사진을 보여주니 똑같은 걸로 할 거냐고 물어본다.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국수가 나왔는데 국물이 맛이 좋았다. 고추가루를 쳤더니 더 맛있더라. 이렇게 한그릇 먹고 50바트 나왔다. 우리돈으로 2천원이다. 햐, 좋구나!

 

포맨지오우누들(4 Men Giow Noodle)의 모습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