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9. 20:14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아이콘시암으로 가는 무료 셔틀 보트를 운영하는 사판탁신 선착장에서 도보로 5분. 골목길에 접어들면 방콕의 핫한 카페 사니스가 나온다. 150년 된 건물을 개조하여 커피를 볶아 판다. 백종원이 방문하여 유명해진 족발덮밥 맛집 짜런생실롬과도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겸사겸사 찾기에 좋다.
* SARNIES http://sarniescafe.com/
원래 로컬 투어를 목적으로 한 이번 방콕 한달살기 여행의 컨셉이 바꼈다. 힙한 카페들을 모두 둘러보기로 한 것. 아직 보름이 남았기 때문에 하루에 한두군데만 다녀도 꽤나 핫하다는 카페는 모두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오늘 방문한 사니스도 내게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다. 작고 아담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구글 지도를 보고 짜런생실롬에서 사니스로 걸었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골목길 끝자락에 닿을 무렵 네모난 검정색 간판이 보였다.
9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에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보였다. 오래된 건물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좋다. 화려하고 번쩍거리는 건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니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사니스에는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도 있는데 족발덮밥을 먹고 왔으므로 패스..
얼마나 자신있으면 브라우니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어 뻑킹 굳 브라우니? 한국어로 바꾸면 "존나 맛있는 브라우니" 정도 되시겠다. 이름이 재밌어서 주문했다.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브라우니 메뉴사진에 콜드브루로 보이는 커피가 나와있어서 함께 주문했다. 가끔은 커피도 먹어보는 거지 모.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브라우니 메뉴사진에 콜드브루로 보이는 커피가 나와있어서 함께 주문했다. 가끔은 커피도 먹어보는 거지 모.
사니스의 뻑킹굳브라우니가 나왔다. 한 입 먹어보고는 뻑킹굳이라는 이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맛있다.
화장실도 예쁘고 깔끔하게 해두어 마음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었다.
계단을 오르면 2층으로 갈 수 있다. 2층도 분위기가 좋으니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그래도 난 1층이 더 좋더라구.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졌다고 할까.
방콕 커피숍은 대개 10% 서비스요금과 7% 부가세가 붙는다. 브라우니와 커피까지 해서 총 295바트가 나왔다. 뜨거운 방콕의 무더위를 피해 사니스에 들러 브런치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