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5. 17:50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나에게 미안해서 지구본을 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생각이 많다. 일, 가족, 여친과의 이별, 불면증.. 시간은 힘이 세다. 두어달 지나면 모든 게 무덤덤해지겠지. '동남아 6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다.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폴, 발리에서 한달씩 머무르는 걸로 계획중이다. 홍대 1984에서 본 지구본이 생각났다. 1984 매장에 전화를 걸었다. 지구본 가격과 브랜드를 물어봤다. 제로퍼제로 제품이고 가격은 14만5천원이라고 했다.
제로퍼제로 브랜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지구본을 찾았다. 망원동에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망원동 소품샵에서 사면 13만5백원이라고 했다. 서울 소품샵 여섯 곳을 블로그에 연재했는데 제로퍼제로에 가서 지구본도 사고 취재도 할 겸 겸사겸사 걸어갔다.
망원동은 역시 낯설었다. 홍대의 느낌과는 다른.. 길이 비좁은 게 좀 싫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부 사진은 담지 못했다.
한글로 된 베이비지구지도를 사은품으로 줬다. 헤헷! 기분 좋다.
박스를 열었더니 지구본이 누워 있었다.
제로스페이스 매장에 액자로 되어있는 지도들도 예쁘더라. 하나 사서 걸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과소비는 금물!
MUJI 테이블과 잘 어울렸다. 불까지 들어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ㅎ.ㅎb
내가 가고 싶은 동남아쪽으로 돌려두었다. 미얀마,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폴까지 모두 보인다. 태국 빼고는 다른 동남아 국가는 못가봤다는 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꼭 가보고 싶다.
캐나다에서는 캠핑과 도보여행을, 미국에서는 차량을 렌트해서 횡단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기다려, 지구야. 곧 만나러 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