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4. 07:24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방콕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똠양꿍, 푸팟퐁커리, 팟타이, 쏨땀 등 태국요리가 생각난다. 크루아압손이라는 맛집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작정하고 다녀왔다. 현지인들과 외국인들도 바글바글한 식당은 우리를 감동시켰다. 이런 곳이야말로 TV에 나와야 하는데 당췌 백종원씨가 다니는 맛집은 믿을 수가 없단 말이지! 하긴, 맛집이랍시고 이상한 식당을 찾은 PD의 책임이지 백종원씨가 욕먹을 일은 아니다.
방콕이 처음이라면 BTS(지상철), MRT(지하철), 도보여행을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걸 추천한다. 우리는 이번 4박 5일간의 방콕여행 내내 그랩을 이용했다. 그랩이나 구글지도에는 Krua Apsorn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이렇게 생긴 간판이 나오면 맞게 찾아온 것이니 안심하자.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문에서 가까운 쪽이 좀 더 고급스럽고 안쪽은 실내포장마차스럽고 현지인 식당 느낌이 물씬 난다. 바깥자리는 이미 꽉 차서 현지인스러운 내부 공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건 안 비밀!
자! 이제부터는 추천메뉴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겠다. 여행객 두 명 기준이고, 세 명이 먹어도 괜찮은 양이니 참고하자. 우선 태국의 김치찌개라고 할 수 있는 똠양꿍 한개! 맛은 김치찌개와 완전히 다르니 특유의 향을 싫어한다면 패스하자.
모닝글로리 야채볶음도 한 개 주문했다. 얼마나 한국인들이 모닝글로리를 많이 찾았으면 모닝글로리 메뉴만 한글로 적어두었다.
태국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닭요리가 맛있다. 구운 닭날개도 하나 시킨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푸팟퐁커리가 사진과 함께 있는 500바트짜리가 있는데 이걸로 고르자. 140바트짜리 1인분 푸팟퐁커리를 판매하는데 이 메뉴를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하면 양이 무척 적다고 한다.
태국요리가 느끼하기 때문에 콜라도 한잔씩 시키면 좋다.
모닝글로리가 먼저 나왔다. 맛있다. ㅠ.ㅠ
밥도 한공기 따로 시키자. 하트 모양으로 딱 적당한 양이 나온다.
푸팟퐁커리 2인분(280바트)이 나왔다. 게살이 통으로 들어가 있는데 정말 맛있다. 눈물을 흘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개인적으로 똠양꿍은 안 좋아하는데 여기 똠양꿍은 먹을만했다.
이렇게 그릇에 담아서 먹으면 좋다.
모닝글로리와 푸팟퐁커리를 밥에 올려서 먹으니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여친도 너무 맛있다고 했다. 여태껏 가본 방콕 현지 태국음식점 가운데 최고의 맛집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여기다.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인 닭날개구이 마저도 바삭바삭, 쫄깃쫄깃 맛이 좋았다.
방콕에서 태국요리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이었다. 독자분들께도 강려크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