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4. 09:51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이름있는 대기업 공채 직원 기준으로 부장 이상 즉 최소 10년~15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중소기업 직원은 대부분 죽을 때까지 못받는 연봉이라고 볼 수 있다. 1억 이상 받는 대기업 직원이라고 해서 인생이 특별하지 않다. 직장에서는 살인적인 성과압박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아이들 교육비 때문에 불쌍하게 사는 남자들이 많다. 남자 혼자 외벌이를 하는 경우 대기업에 다니며 연봉 1억을 받는 가족이 있는 남자 A가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혼자 살며 연봉 5천 받는 남자 B가 있다. 남자 A가 B 보다 훨씬 더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게 내 관찰의 결론이다.
연봉이 1억이라도 실수령액은 642만원에 불과하다. 공채로 입사에 인생을 회사에 바친 흔한 대기업 부장들의 삶을 보자. 아이들 최소 둘에 마누라까지 혼자서 기본 세명은 먹여 살려야 한다. 집대출, 식비를 포함한 생활비, 보험, 교육비까지 하면 남는 게 없다는 말이 헛소리가 아니다. 그래서 똑똑해진 지금의 세대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 내수경제 그래프는 급격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출산 진작을 위한 진흥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저출산을 막을 방법은 현실적으로 0에 수렴한다.
연봉 1억? 부러워할 필요 없다. 회사에서 연봉 1억을 받는 순간 회사는 당신의 인생을 회사에 바치는 걸 암묵적으로 강요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지 않고(하더라도 애는 낳지 않고) 혼자 살며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저축하며 사는 게 행복을 위한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