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블로그의 신에 관한 오해와 진실

2015. 8. 14. 16:57블로그/블로그 견문록


안녕하세요. 블로그의 신 저자 Zet입니다. 저자라고 하니 웬지 쑥스럽기도 하고 낯이 간지럽습니다. 작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집필한 책이 드디어 서점에 나왔습니다.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도서,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영풍문고, 도서11번가 등 전국 오프라인 대형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책 블로그의 신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책 제목에 얽힌 이야기, 책에 등장하는 블로거의 이야기, 책을 쓰면서 들었던 여러가지 생각들, 집필 도중에 느꼈던 감정들까지 모조리 말이죠. 책을 쓰기 전에는 "책 쓰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한 거지?"하고 생각했으나 막상 써보니 "세상에 쉬운 건 없구나.."하고 겸손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역시 모르면 용감해지나 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책 제목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블로그의 신이라고? 참으로 어의가 없구나


제목을 보고 아연실색하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겁니다. 저도 누가 블로그의 신이라는 책을 지었다고 하면 웃음부터 나올 것 같아요. 실제로 책 제목에 발끈(?)했는지 우회에서 비판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분도 계시더군요. 그 분의 주장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블로그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다는 분들은 누구일까? 블로그 강사 + 마케터 아니면 네이버 개발자"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동의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일부 블로그 강사들은 네이버만이 알고 있고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네이버 검색 잘 되는 법, 저품질 탈출하는 법으로 사람을 모으고 돈을 법니다. 저도 참 싫어하는 부류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초보 블로거부터 단계 단계 밟아온 저 같은 부류도 있습니다. 고시원에서 블로그를 시작해 NHN과 DAUM이 주최하는 블로그 컨퍼런스의 강사로 초청을 받고 그 뒤로 수십회의 강의를 하며 강사가 된 케이스입니다. 그렇다고 제 직업이 전문강사는 또 아니에요. 지금은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팀장으로 일합니다. 블로그 운영 경험 덕분에 취업까지 했습니다. 저렇게 주장하는 분의 논리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블로그의 신이라고 불린 적은 있나


과거에 웹초보라고 유명한 IT 블로거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께서 그 분의 블로그에 저를 블신(블로그 신)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 스스로 저를 블로그의 신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하루 온종일 블로그에만 매달릴 무렵에는 블로그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한 적은 있습니다. 꿈에도 블로그가 나왔을 정도랍니다.


왜 책 제목을 '블로그의 신'이라고 지었나


처음에는 저자와 출판사 담당자 간에 블로그로 1억 벌기, 블로그 마스터 등 제목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갔습니다. 블로그로 1억을 번 것은 사실이지만 제 수익모델을 일반인에게 적용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수익 모델이 다양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목을 변경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죠. 출판사에서 제안한 제목이 바로 '블로그의 신'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블로그로 이뤄온 것들을 원고에 담았는데 출판사 측에서 원고를 보고 블로그의 신이 적절하다며 제안해왔습니다. 제목이 좀 거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입에 착 달라붙는 게 아주 좋더군요. 그렇게 해서 책 제목 '블로그의 신'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블로그의 신'에 대해 과감한 평가를 기대하며


이 책은 단순한 자기개발서가 아닙니다. 20대부터 지금까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영향을 끼칠 블로그 '블로거팁닷컴'과 함께한 소중한 경험이 담긴 책입니다. 책 블로그의 신을 평가하고 싶다면 책을 읽고 나서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사진 Stock-A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