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케팅 사례 네네치킨

2015. 7. 4. 11:37인터넷/유용한 앱과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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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마케팅의 장점인 빠른 콘텐츠 파급속도는 때때로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네네치킨 페이스북 관리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물의를 일으켰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페이스북 운영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에서 올린 건데 오해하셨다니 죄송합니다"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일베(일간베스트)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게시됐던 이미지를 가져와 합성한 것으로(기사보기) 밝혀졌다. 


지역감정 조장, 전 대통령 명예훼손, 인신 공격 등 비상식적인 게시글로 문제를 일으켜왔던 사이트의 회원이 기업 공식 페이스북에 또다시 고인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는 사실에 공분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불매운동 일어나자 홈페이지 첫화면에 사과문 올려


네네치킨 페이스북에 올라온 일베회원의 게시글 때문에 네네치킨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한 네티즌은 "네네치킨이 아니라 일베치킨"이라며 다시는 네네치킨을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네네치킨은 홈페이지 첫화면 전체를 해명글을 포함한 사과문으로 올려뒀다. 


사측의 발빠른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명글로 인해 더 미움을 사고 있다. 네네치킨 페이스북 운영자는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이며 본 사진은 네네치킨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소비자는 경기서부지사와 본사를 따로 보지 않게 마련이다. 오히려 "경기서부지사 직원의 실수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라는 식으로 대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본사와 지사를 나눠 해명하는 일은 자칫 꼬리자르기, 책임전가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베회원 소방공무원 사건과 맞물려 미운털


네네치킨 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에 소방공무원 임용을 앞둔 한 남성이 자신이 일베회원이라는 사실을 인증하고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소속지역과 등록번호가 그대로 보이는 채용후보자등록필증을 올려 덜미를 잡혔다.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자 그는 Daum카페 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에 사과글(http://goo.gl/BFEVZ2)을 올렸고 소방학교를 자진 퇴교했다. 


한편에서는 고작 인터넷 사이트 회원이라는 사실을 인증한 것이 문제가 되느냐는 발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소방공무원은 인터넷 커뮤니티 오유(오늘의 유머)에 '일베소방 공무원 사건의 첫 제보자입니다'라는 장문의 을 올려 왜 OO씨가 소방공무원이 절대 되서는 안되었는지 설명하기에 이른다. 네네치킨 페이스북 사건은 일베소방공무원 사건과 맞물리며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네네치킨 페이스북 사건의 시사점


네네치킨은 그동안 국민 MC 유재석, 걸그룹 시크릿 등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해왔다.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과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운영자의 게시글 1개 때문에 그동안의 투자가 헛수고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이제는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사기업도 직원을 채용하기 전에 일베회원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페이스북 운영을 대행하는 홍보/마케팅 에이전시는 사전조사와 면접을 통해 일베회원을 가려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일을 맡긴 대기업은 위기에도 존속할만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일을 맡은 대행사는 일베 회원의 장난질로 존망의 기로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네네치킨 페이스북 원본 게시글



네네치킨 홈페이지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