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추가됐으면 하는 9개의 플러그인

티스토리(http://www.tistory.com/) 블로그를 2007년부터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고 경험했습니다. 티스토리를 만든 개발자분들과 Daum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직접 블로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강생을 모집해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한 영문 기업블로그와 개인 웹사이트를 워드프레스로 구축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워드프레스 강좌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강의를 하고 워드프레스 강좌를 연재하다보니 티스토리에 생겼으면 하는 아쉬운 기능들이 보였습니다. 따로 메모해뒀던 내용과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종합하여 티스토리에서 만들어줬으면 하는 9개의 플러그인을 정리합니다.

1. 티스토리 이웃커넥트 만들기

네이버 블로그에는 이웃커넥트 위젯이 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가 누구나 손쉽게 이웃을 추가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젯을 설치하면 구독자 수도 보여주고 구독자 블로그를 썸네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구글 피드버너 구독자 카운터를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거의 내려놓는 추세입니다. 구글이 구글리더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피드버너 역시 힘을 잃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실제로 피드버너 관련 오류가 나더라도 구글 피드버너팀은 해당 오류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해외 피드버너 이용자들의 불만이 포럼을 뒤덮고 있더라고요. 컴퓨터에 능숙한 이들보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더 많이 찾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를  구독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2. 소셜 아이콘 추가하기

티스토리에는 소셜 플러그인이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페이스북 좋아요, 트위터 리트윗 버튼 정도만 제공합니다. 다른 서비스 아이콘은 추가할수 없습니다. 선택지가 너무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포켓(Pocket)에 담기, 에버노트에 담기, 다음 카페로 보내기 등 다양한 소셜 버튼을 추가하면 좋지 않을까요? 몇회 공유됐는지 버튼 옆에 숫자가 표시된다면 더 좋을 겁니다. 포스트 상단/하단 고르기 메뉴, 아이콘 크기 설정 메뉴, 아이콘 디자인 고르기 메뉴(네모, 동그라미 등) 등 세부 설정 메뉴도 지원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거에요.

3. 블로그 글 조회수 표시하기

블로그 방문자가 아니라 각각의 글을 몇회나 조회했는지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글이 얼마나 조회됐나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조회수를 보여주고 싶은 글만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려고 하는 홍보 담당자가 물어왔습니다. "카페는 글 조회수가 있는데 블로그는 글 조회수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예산을 집행하려면 관리자분을 설득해야 하는데 어떻게 설명을 드리면 좋을까요?"라고 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트마다 얼마나 조회됐는지 보여진다면 기업과 블로거 사이에 더 많은 Co-Work이 일어나게 될 겁니다.

4. 게시판 추가하기

티스토리 블로그는 따로 게시판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워드프레스에는 KBoard라는 우수한 플러그인이 있더라고요. 블로그 방문자들과 방명록에서 덧글로 소통하는 것보다는 게시판이 토론하기에는 더 나을 거에요. 예를들어 사진을 추가하고 싶더라도 방명록에는 올리지 못해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플러그인 설정 메뉴에서 특정 글을 게시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발해도 좋을 듯합니다. 개발자가 아니라서 "어떻게 개발하는 게 좋다"는 식의 아이디어 제시까지는 어려운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5. 최신글, 인기글 사이드바에 보여주기

블로그 사이드바 영역에 Recent Post(최신글), Popular Post(인기글)을 표시하는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사이트나 블로그 매체에 보면 우측 사이드바 영역에 최신글과 인기글 목록이 있어서 더 많은 글을 읽게 되더라고요. 블로그 방문자의 체류시간도 길어질 거에요. 블로그 운영자에게는 콘텐츠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고요.

6. 깨진 링크 점검하기

블로그를 오랜 기간 운영하다보니 수년전에 블로그 글에 삽입했던 링크들이 깨졌다고 메일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블로그 글에 소개했던 사이트가 더이상 운영을 하지 않거나 주소를 바꾼 경우입니다. 저도 1800개 이상의 글을 썼는데 일일이 확인하면서 링크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확인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플러그인을 활성화하면 특정 카테고리의 글, 혹은 전체글의 링크를 확인해주고 깨진 링크를 찾아주는 플러그인이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오랜기간 블로그를 운영한 분들이라면 공감할 겁니다. 깨진 링크를 찾아서 신고하는 이벤트를 열어볼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7. 이미지 갤러리 삽입하기

티스토리 블로그는 주소 뒤에 /media를 입력하면 블로그 글을 이미지나 음성 파일만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갤러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정 글을 갤러리로 지정하면 자동으로 갤러리 폼이 생성되고 이미지만 첨부하면 되는 방식의 갤러리를 만들면 어떨까요? 블로그 글 한개를 하나의 사진앨범처럼 보여지게 하는 거죠. 사진 블로거들에게 사랑받는 플러그인이 되지 않을까요?

8. 방문자 그래프, 방문자 카운터 디자인 추가하기

블로그에 방문자 카운터를 달아놓지 않은 이유는 "방문자수가 적어서"가 아닙니다. 디자인이 스킨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디자인에 어울리는 카운터나 그래프를 고를 수 있도록 디자인을 다양하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를 만들때보면 게시판 디자인도 일일이 고를 수가 있잖아요? 그런 방식으로 여러개 디자인을 미리 만들어놓고 사용자(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듯합니다.

9. 티스토리 Contact Form, 연락폼 추가하기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중에는 Contact Form 7이라는 유명한 연락폼 생성 플러그인이 있습니다.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한 줄의 코드만 글쓰기 화면에 넣어주면 이메일 연락폼이 만들어집니다. 기술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만들기 어렵다면 사이드바에 연락폼을 작게 넣거나 특정 페이지에 위젯 형식으로 넣을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이메일 주소만 올려놓는 방식은 스팸발송 업체에 노출될 우려도 있습니다. 이메일 연락폼을 만들어놓는다면 스팸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며 블로그 방문자들이 운영자에게 연락하기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