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BJ 대도서관의 활약으로 내다본 UGC의 미래
2014. 1. 8. 13:32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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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나동현 씨)은 아프리카TV에서 게임방송을 진행하는 전업 게임BJ(방송 자키, Broadcasting Jockey)의 닉네임이다. 자신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대사도 들려주고 게임 해설도 넣어주면서 네티즌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임방송 동영상을 편집해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http://www.youtube.com/user/BuzzBean11)에도 올려놓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광고수익만 매달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에 달한다. 동영상 앞에 붙는 광고 수익을 유튜브와 나눠 갖는 구조다. 어떤 달은 한 달에만 3,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니 이정도면 대기업 임원도 부럽지 않은 소득수준이다. 반갑게도 대도서관은 티스토리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었다.
구글 토론회 출연한 대도서관의 교훈
유튜브 수익으로 억대 연봉을 기록하고 있는 대도서관이 구글코리아 토론회(http://www.youtube.com/watch?v=nXaOtayIHvo)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대도서관은 "조카와 랍스타를 먹으러 갔는데 조카의 관심은 랍스타가 아니라 유희왕(만화) 카드와 스마트폰 게임에 있었습니다. 지상파는 이 랍스타와 같이 좋고 깔끔하고 멋있지만 누군가는 소소한 것들에 대한 욕구가 있고 그것들에 대해 갈망하는 시대입니다. 그걸 채워줄 수 있는 미디어가 바로 유튜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용석의 고소한 19에 출연(http://www.youtube.com/watch?v=JavuJAT5HQ0)해 "자신이 게임에서 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자체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게 많아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키즈 채널을 따로 만들어 아이들을 위한 게임 방송도 할 예정입니다."라고 했다. 그가 출연한 방송들을 보면서 "당분간 대도서관을 뛰어넘을 게임 BJ는 나오기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도 억대 연봉 올리는 UGC 세상 온다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내용물, 콘텐츠를 우리는 UGC라고 부른다.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지금의 콘텐츠 소비자 및 생산자들이 고령화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들이 나이가 들어 기원에 가서 바둑을 두거나 하지는 않을 거다. 카메라를 들고 맛집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카톡 메시지를 열심히 주고 받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백발 노인이 IT 서비스를 통해 억대 연봉을 올리는 일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필자는 지금의 IT 소비자/생산자 세대가 나이가 들어도 활약할 것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한 적이 있다. 2008년에 NHN과 DAUM이 공동 주최한 블로거 컨퍼런스에서 '블로고스피어의 은빛미래'라는 주제로 약 15분 간 강연(http://helloblogger.tistory.com/9)을 했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하는 게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과도하게 긴장한 탓이었는지 미숙한 진행을 했었다.
UGC 세상에도 은빛 미래가 도래할 날이 머지 않았다. 지금의 인터넷&모바일 세대가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그들, 노인들의 생활 방식과 취미 생활 나아가 소득 창출 방식에도 뚜렷한 변화가 올 것이다. IT 서비스에 익숙한 노인들이 젊은 세대를 뛰어 넘는 콘텐츠 생산자로 활약할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 Robert Kneschke
사진 Robert Knesch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