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 16:24ㆍ인터넷/유용한 앱과 웹
일베 리포트
자칭 극우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전체 게시물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는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일베는 2010년 디시인사이드에서 유머 자료를 모아 독립한 사이트의 이름으로 초기에는 관리자가 게시글을 올리는 형식이었으나 지금은 회원들이 직접 게시글을 올리고 의견을 나누는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로 성장했습니다.
자극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남성연대를 옹호하는 등 비상식적인 게시글들이 올라와 여러 매체 및 유명인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사이트이기도 합니다.
개발자(일베 개발자는 아님) 이준행씨는 '일베 리포트'를 만들고 일베의 게시물 4만6천174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리포트를 들여다보면 '씨발, 존나'가 1위로 5417개의 게시글이 욕설과 함께 게시됐으며, '여자', '노무현', '광주', '종북'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일베(일간베스트 게시물)에 선정된 작성자의 닉네임도 공개되어 있는데요. '코렁탕을 먹어보자'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디어다음 충격 고로케 트윗
일베 리포트를 만든 개발자 이준행씨(트위터 @rainygirl_)는 주요 인터넷 신문에서 '충격', '경악'. '멘붕'라는 제목을 단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만 골라서 보여주는 서비스 '충격 고로케'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충격 고로케가 공개된 뒤로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뉴스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미디어다음은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사건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미디어다음 편집자들은 ‘충격 고로케’에서 언급한 제목의 기사는 편집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충격 고로케를 만든 이준행씨의 블로터닷넷 인터뷰에서 충격 고로케를 만든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충격 고로케' 웹사이트, 충격적이다. 왜 만들었나.
소향이라는 연예인이 자연임신이 안 된다는 기사가 포털에 떴다. 왜 연예인이 임신이 안 되는 소식을 모든 포털 방문자가 충격받으라고 저렇게 기사 제목에 써놓나 싶어 기분이 나빴다. 이런 기사를 모아서 얼마나 많이 ‘충격’이란 제목을 다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1월3일에 만들었다. 만드는 데 한 시간도 안 걸렸다.
SBS의 시사 다큐멘터리에 등장하여 알려진 범죄 프로파일러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일베를 분석한 글을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25개 항목으로 작성된 글을 통해 일베의 심리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해당 내용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