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전자책 e북 단말기 샘 개봉기

2013. 3. 17. 22:36라이프/이것저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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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라면 아이패드로 e북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잡지나 만화를 보는 정도였습니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할까요. 출판 업계에서는 교보문고에서 출시한 샘(sam)이 논란이 되고 있더군요. 단순히 전자책을 유료로 내려받는 기능 뿐 아니라 전자책을 대여해주는 서비스인 sam(단말기 이름도 같아요)을 출시했다는 이유로 반발이 거셉니다. 출판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자책 단말기라니, 일단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149,000원을 주고 샀습니다. 15만원이라는 소리죠. 패키지 컬러가 교보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 이렇게 옆으로 꺼내면 단말기 본체가 나오는데요.


+ 손바닥에 안에 들어갈 정도로 단말기 크기가 작습니다. 서점 안을 거닐다보면 작은 여행책자 같은 거 보셨을겁니다. 딱 그만한 크기에요.


+ 30 중반 남자손치고는 그다지 크지 않은 손임에도 불구하고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교보문고 로고가 들어가 있죠. 아랫쪽에는 Designed by Iriver Korea 라는 텍스트가 새겨져있어요. 아이리버에서 단말기 제작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 박스 구성품은 단촐하기 그지 없어요. 단말기, 설명서, USB 케이블이 전부입니다.


+ 앞면 하단의 버튼들.. 한눈에 이해하기 힘든.. 되돌리기 버튼 정도만 이해가 가는 버튼 디자인에 자칫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 아래쪽은 마이크로 SD 삽입 단자, USB 연결 케이블,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 부팅을 하면 처음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웰컴스크린이라고 해서 빠른 사용설명서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 설명서를 다 읽으면 sam 초기 화면이 나타납니다. 세계 문학 몇편이 내장돼 있어 저처럼 단말기만 구입한 사람도 책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 그리스인 조르바를 열어본 화면입니다.


+ 아이패드나 갤럽시탭 등 태블릿 PC에 눈이 길들여진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의 피로는 확실히 덜한 느낌이고 장시간 독서를 해도 괜찮을 법 합니다. 아직 장시간 쳐다보질 않아서 피로감은 어떻다 이야기할 수 없을것 같아요.




sam 단말기를 만져본 소감을 정리해보면

-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수준의 해상도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와, 진짜 허접하다"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 터치감 역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에 비해 보잘것 없는 수준입니다.
-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 USB 케이블 연결후 폴더가 나타나면 PDF, TXT, ZIP, DOC 파일등을 넣어 바로 볼수 있어 참 편합니다. 단, 폴더 인식을 하지 않고 파일별로 인식을 해 다소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펌웨어로 업데이트 해 주려나요?
- 와이파이 연결하면 펌웨어 업데이트에 들어가는데 로딩 시간이 너무 길더군요. 시간이 좀 지체될 수 있다는 메시지만 넣어줬어도 그렇게 답답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기기가 멈춰버린건줄 알고 이 버튼, 저 버튼 눌러봤습니다.
- 샘 스토어와 교보문고 스토어만 접속할 수 있게 해 놓아 다른 전자도서관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는 줄 알았는데 아이폰 탈옥과 비슷한 개념의 루팅이라는 게 있더군요. 루팅에 성공하면 리디북스 같은 e북 리더 어플을 통해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네이버 검색도 가능하게 됩니다. 또, 기업/기관에서 서비스하는 전자도서관 e북 대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PDF 잡지를 넣어봤는데 잡지가 보여지긴 하나 흑백이고 해상도도 떨어져서 못봐줄 수준입니다. 잡지는 그냥 못보는 기기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합니다.
- 만화책 보기엔 참 좋습니다. ZIP 파일 그대로 만화책을 넣으면 아주 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