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남성지갑 리뷰

2012. 1. 19. 21:15라이프/이것저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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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EBS 간담회에서 받은 3만원짜리 아이폰 케이스를 지갑으로 사용해오던 구두쇠 Zet. 뜻밖에도, 놀랍게도 지난달 성과급을 받았고 적금으로 일정 금액을 쏟아붓던 월급을 지난달만은 통째로 소비할 수 있었다. 한달 월급을 몽땅 써보니 적금만 안 부어도 나름 럭셔리한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졌다. 남자는 구두, 지갑, 시계는 좋은 것으로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실예로 백화점에 갈 때 추리닝(트레이닝복)에 후줄근하게 입고 가는 것과 명품 의류나 소품을 걸치고 가는 것은 점원의 태도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를 일종의 사회적 착각으로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게다. 씁슬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30대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지갑이라. 루이비구찌는 너무 흔해서 싫었다. 프라다는 악마나 입는 것이고. 고야드는 정이 안간다. 에르메스는 거품이 너무 심하다. 보테가 베네타 지갑이 '딱'인 것이다.



+ 혹시나 제품을 협찬받고 포스팅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덧붙인다. 사이드바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우수블로그 엠블럼(뱃지) 때문인지 홍보대행사 및 관련업체로부터 꽤나 많은 협찬/제휴 요청이 들어온다. 한데 블로거팁닷컴을 구독해 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리뷰글을 올린지 오래다. 검증 되지 않은 제품이나 검증이 됐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은 거절하고 특히 독자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걸러내다 보니 협찬 메일을 무시하게 됐다. 또 나부터도 마음이 편치 않고. 50만원 100만원에 양심을 팔아야 한다거나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마음을 갖는 게 싫다. 아무쪼록, 부디 오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글을 이어간다.



보테가베네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가죽 위빙 패턴. 시즌 컬러라고 해서 해당 시즌에만 한정판으로 나오는 지갑도 있었다. 블랙과 다크브라운이 무난해 보였고 다크브라운으로 선택했다. 어느 때 부터인가 심플하고 무난한 게 좋아졌다.

보테가 베네타


보테가 베네타는 정말이지, 한땀 한땀이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보테가 베네타의 제작 공정 영상을 볼 수 있다.
Hand of Artisan "The Cabat" http://world.bottegaveneta.com/default/stories/hand-of-artisan.html#chapter-cabat-weaving,15


보테가 베네타


체크카드, OO브랜드의 멤버십카드, 사원증, 원룸 키카드, 신세계 포인트카드, 자동차운전면허증과 카드형 USB 2개를 넣고 다닌다. 보테가 베네타는 가죽의 퀄리티는 높은데 재질이 약하기 때문에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보다는 가방이나 상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게 바람직하다.


보테가 베네타


30대 직장인 남성들 혹은 남친 선물로 지갑을 선택한 처차들에게 보테가 베네타를 추천한다. :)


보테가 베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