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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oichi Ikegami


마이클조던(Michael Jordan)을 부모님보다 좋아했던 철없던 고교 시절의 추억이 아련하다. AIR 조던이 복귀하고 한창 맹위를 떨치고 있을 당시였다. 전세계는 등번호 23에 열광했고 덩달아 나 역시도 농구에 푹 빠져 살았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 몰래 만화책을 꺼내 보기도 했는데 하지 말라는 짓을 하면 더 짜릿하다고 했던가? 그 때 친구들과 돌려 본 만화들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만화의 수준을 예술로 한 차원 끌어올린 5인의 만화가와 추천작을 소개한다.



1. Takehiko Inoue (Vegabond, 배가본드)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만화는 슬램덩크로 처음 접했다. 슬램덩크는 안 본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유명해졌으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김성모 ver.) 배가본드는 실존 인물 미야모토 무사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무협 만화다. 작가의 그림 솜씨는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정밀한 인물/사물 묘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림만 구경하더라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최고의 비쥬얼을 제공한다.



2. Yamamoto Hideo (Itch, 고로시야 이치)

이치더킬러라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데 실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필자 역시 영화가 원작인 만화를 망쳐놓았다고 본다. 학창시절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이치와 이치를 이용해 야쿠자와 살벌한 게임을 벌이는 한 영감의 이야기다. 선정적인 내용과 잔인한 그림 때문에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3. Ryoichi Ikegami (Sanctuary, 빛과 그림자)

한명은 빛, 한명은 어둠으로 정체된 일본 사회의 개혁을 꿈꾸는 이야기다. 만화의 내용은 후미무라 쇼의 작품이란다.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제작하면 멋스러운 작품이 나올것 같다. 야쿠자와 정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4. Urasawa Naoki (Monster, 몬스터)

우라사와 나오키는 설명이 필요없는 만화계의 전설이다. 마스터키튼, 20세기소년, 몬스터 등 그의 작품은 전세계 만화 마니아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이미 실력과 흥행 모든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 중 하나를 추천하자면 단연 몬스터다. 구미를 당기는 그림체는 아니지만 뛰어난 인물 내면 묘사, 장엄한 스토리, 다양한 표정 묘사 등 우라사와 나오키만의 장점이 집결된 공포/스릴러 작품이다. 



5. Hitosi Iwaaki (Parasyte, 기생수)

창의력 면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도 남는 수작. 인간의 뇌에 기생수라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들어가 인간을 조정한다는 설정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머리가 나눠지면서 칼날이 되기도 하고 스트리트파이터의 달심처럼 손이 늘어나면서 인간을 공격하기도 한다. 작가의 머리 속이 궁금해질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