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2. 19:31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어제 저녁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자전거 투어는 물건너 갔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자전거를 득템한 설램 때문인지 4시에 잠이 깼습니다. 그리고 날씨 어플을 확인했더랬습니다. 날씨 어플중에 참 유용하게 사용하는 어큐웨더(AccuWeather)를 실행했습니다. 이게 왠일인가요? 운명처럼 오늘 오전 7시부터 날씨가 좋아질거라는 예보를 봤습니다. 어큐웨더는 시간대별로 날씨를 볼수 있어 참 유용합니다.
어큐웨더의 시간대별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내리지 않는군요! 어큐웨더만 믿고 자출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룸 건물 1층에서 벽에 기대놓고 찍어봤어요. 정확한 모델명은 허머 LXV 옐로우 입니다. 옐로우 외에도 레드, 그레이 색상이 있습니다.
바이크 메이트라는 어플을 자출사에서 추천 받아 인스톨 후 실행시켜봤습니다. 무료 버젼인데 기능이 놀랍더군요. 속도계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도 최고속도와 평균속도를 잡아주거든요. 오른쪽 화면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지 약 17분이 경과하고 캡쳐한 화면입니다. 3km를 달렸고 최고속도(19kph)와 평균속도(11kph)가 나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실시간 트래킹을 하다보니 배터리 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자전거 전용 속도계를 사야할지 아이폰 외장배터리를 사야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강으로 자출하려고 했으나 날이 너무 춥더라고요. 얇은 추리닝만 입고 나갔는데 안되겠다 싶어 보라매 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분명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업그레이드 하게 될터이니 순정 상태의 모습을 담아보려합니다. 허머 자전거를 구매하게 될 잠재 구매자 분들께도 도움 됐으면 좋겠네요. 최대한 사실적으로 나오게 촬영했고 포토샵 보정은 Auto Contrast(자동 대비)만 적용했습니다. 군용 자전거를 모태로 한 자전거답게 몬태규 군용(?) 기술이라는 문구가 프레임에 새겨져있습니다. 프레임이 보통 자전거보다 훨씬 크고 튼튼합니다. 듬직해요.
허머 LXV의 모든 구동계는 시마노 데오레 LX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듀얼변속레버가 장착되어 있어 위아래로 가볍게 까딱까딱 움직여 기어 변속이 가능합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흘러 접한 자전거라 그런지 이런 기능들이 편리하지만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이걸 로터(Rotor)라고 부르나요?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튼튼해 보여서 촬영했습니다. 나중엔 이것도 튜닝하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허머 LXV 모델에 장착된 순정 휠입니다. 휠에도 치장을 해서 정말 멋있게 튜닝하고 다니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아래 보이는 QR 하나로 아무런 장비없이 반으로 접을수 있습니다. 맨손으로 접을수 있는 자전거라는 것도 구매를 결정한 계기가 됐어요. 캠핑갈 일이 있을때 차 트렁크에 접어 넣거나 대중교통(KTX, 고속버스) 이동시 폴딩하면 무척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사진을 찍었더니 벌써 두시간이 흘렀네요. 다시 집으로 향했는데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얇은 추리닝 한벌에 맨손으로 자출 다녀오니 방한 장갑, 마스크, 고글, 헬맷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돈 없으면 레져도 제대로 못 즐기는 더러운 세상 -_-
바이크 메이트에 저장된 경로입니다. 좌측 화면을 보시면 보라매 공원에서 돌아다닌 경로가 자세히 나와있어요. 놀라운 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