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6. 17:50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역삼역은 가까워서 조금 늦게 출발했어요. 지하철이 좋긴 한데 요새 와서 슬슬 차를 사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폭스바겐 골프가 끌리네요.
7시 5분 정도에 도착한 역삼동 Club & Gallery! 이루마씨의 얼굴이 보이는걸 보니 제대로 찾아온게 맞네요. 사진이 컬러와 흑백 중간 정도의 느낌인데 포토샵으로 보정한건 아니고 루믹스 LX5 카메라의 핀홀 모드로 촬영해서 그렇습니다. 핀홀 모드를 자주 애용할 것만 같습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트위터 미션도 있던 저는 아이폰만 붙잡고 있었네요. 주어진 미션 때문에 다른 블로거들과 대화도 거의 나누지 못해 아쉬워요. 아이폰 배경은 폴스미스인데요. 명품은 루이뷔탄(똥), 돌체, 디올옴므 보다 폴스미스를 좋아합니다. 문제는 가격이 안드로메다라는..
인피니아 체험장이 한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분은 AV 전문가 황문규님입니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 주셨어요. 개성있고 호감가는 외모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바타가 나오고 있었는데 화질과 음성이 참 좋았습니다. 공간적인 연출도 한 몫 한 듯 했지만 AV 비전문가인 저의 관점에서도 좋았습니다. 단지 가격이 넘사벽이라서 장가 갈 때나 지를수 있을것 같아요. ㅋ.ㅋ
저는 앞쪽 테이블에 앉았어요. 씨디맨님, 브루스문님, 레인맨님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몇분의 여성 블로거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식사가 양도 적당하고 참 깔끔했습니다. 와인과 스테이크의 궁합은 소주와 삼겹살의 궁합을 따라오진 못하지만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인피니아 마케팅을 맡고 계시는 LG 팀장분의 가벼운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행사의 MC를 맡은 여성분인데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이었어요. 커플들의 사연을 친히 읊어주시는 MC님. 커플석이 뒤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걸 보고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더군요. 솔로는 어쩌라구.. ㅜ_ㅜ
사연의 주인공인 얌용님 커플은 이루마씨에게 직접 꽃다발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부러운지.. 여자분 좋으시겠다. 두 분 참 잘어울려서 모자이크 처리를 담당하는 초상권 침해 방지 위원회는 출동시키지 않았습니다. ^^
커플 사연 소개가 끝나고 이루마의 폭풍 연주는 시작됐습니다. 잔잔하면서도 힘있는 연주가 돋보이더군요. 특히 이루마씨의 개그코드는 저랑 잘 맞는듯 했습니다. 소소하면서도 예비역들이 즐긴다는 마이너 개그.. 군에 있을때 높으신 분들 때문에 키스더레인을 엄청나게 연주했다는 죠크는 수많은 예비역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AV 전문가 황문규님의 인피니아 홈씨어터 설명 순서가 왔습니다. 인피니아 홈씨어터의 장점을 몇가지로 요약해 보자면 첫째, 센터 스피커를 과감히 없앴다는 점입니다. 대기업에서는 볼수 없는 혁신에 큰 점수를 주시더군요. 두번째, 전원 케이블 외에는 모든 선을 없애서 선 때문에 고생할 일도 없고 보기에도 좋게 했다는 점입니다. 심플함을 좋아하는 저에겐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셋째, 보통 홈씨어터를 사용하는 커플을 보면 남자들이 사운드 이미징을 위해 스피커를 15 정도 기울여 놓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다시 보기좋은 모습으로 돌려놓는다는 건데요.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인피니아는 스피커 내부에 이미 15도 정도 기울여 놓아 외관상 똑바로 배치해도 사운드 이미징에 도움을 줄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넷째, 멀티미디어 재생을 최적화 했습니다. 내부에 랜카드가 장착되어 있어 인피니아 자체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음악과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기능도 충실하다고 합니다. +_+
이루마씨의 친필 사인 CD 증정회가 이어졌는데요. 저랑 브루스문님의 거의 마지막까지 기다렸습니다. 이루마씨와 사진 한방 찍어보려는 의도가 컸습니다. 이루마씨의 멋진 매너에 감명받았습니다. 저는 이 시간부로 윤디리에서 이루마씨로 갈아타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옆모습이 잘 생긴 이루마씨! 콧날이 장난 아니네요. 이루마씨 살앙해도 될까요? ㅋㅋㅋㅋㅋ
브루스문님과 한컷찍었습니다. 브루스문님은 탁재훈씨를 꽤 닮으셨더라구요. 오늘부터 부루스<더(탁)재훈>문님이라고 불러드리겠습니다.
집에오는 길에 이루마씨의 친필 사인 CD를 배경으로 한컷 담아봤네요. 재생중인 곡은 요즘 무한 반복 중인 (고)엘리엇 스미스의 Between The Bars라는 노래입니다. 고인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아요.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독자분들께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소개한 곡의 유튜브 영상을 올려봅니다. 영화 굿윌헌팅에 삽입됐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즐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