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독서경영 첫번째 이야기
2008. 5. 11. 07:40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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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아버지와 함께 마당에 들여놓을 평상과 의자를 만드느라 목표했던 책들을 모두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총 네 권의 책을 읽어 나름 만족스러우며 내용면에서도 네권 모두 좋았습니다. 좋았던 기억은 밑줄을 그어놓는 대신 블로그에 남겨두기로 했습니다.(펜대를 드는 일 조차 싫은 귀차니즘)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독서경영 이라는 책의 영향이 컸구요. 저자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는 잡다한 책을 모두 읽어가는 방식에서 많은 추천을 받는 책이나 저에게 꼭 필요한 도서만 골라서 섭렵하기로 전략을 바꿨달까요. 물론 이러한 저의 방식이 독서경영의 저자가 생각하는 "그" 독서경영은 아니며 저만의 독서경영 방식입니다. 독서경영 포스트는 주말에 한번씩 업데이트 합니다.
1. 악인의 지혜
제목에서 조금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나요? 하하! 조금은 그렇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혹은 인간관계 중에 일어나는 트러블을 피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사할수 있는 테크닉을 정리해 두었는데요. 그다지 머리속에 남는 테크닉은 없습니다. 그냥 성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처세의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시간 때우기에는 좋을 만한 책입니다. 미약하나마 건질만한 내용도 있습니다.
2. 경영의 거짓과 진실
일본인 저자가 피터 드러커와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피터 드러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SOLD OUT, 매진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저자는 이 부분을 마치 센스인양 크게 강조하지만 별로 유니크하지 않아요. 피터 드러커라는 인물이 작가이자 경영학자이기 이전에 메이져리그 코치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사실은 신선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피터 드러커이지만 그가 남긴 저서와 삶이 재조명 될 때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독서를 했던 존경스러운 분이기도 합니다. Rest In Peace!
3. 독서경영
제목에서 느껴지는 따분함과는 달리 흡입력이 강합니다. 책을 손에 잡으면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뭐,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이메이션 코리아와 우림건설이 독서경영의 본보기격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메이션은 공CD로 자주 봐왔던 브랜드이고 우림건설은 저에겐 약간 생소한 기업이기도 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기업의 잘못된 독서경영의 예를 설명할 때 "~완전한 독서경영이라고 할수 없다" 라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좋으나 이어서 바로바로 개선점을 설명해 놓지 않은 점은 안타깝습니다.
4. 미샤 3300원의 신화
미샤라는 브랜드의 성공신화에 대해 훤히 들여다 볼수 있는 책입니다. 서영필 CEO는 개인적으로 한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공감도 하고 웃음도 짓고 할수 있었던 것은 뷰티넷과 CEO 블로그 때문인데요. 국내에서는 기업블로그 라는 용어 자체가 무지 생소했던 시절에 CEO가 블로그를 운영해서 회사의 방침이나 잘못된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CEO분의 탁월한 선견지명이 돋보였습니다. CEO 블로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저에게 묻기 이전에 이 책을 보세요.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감이 오실겁니다.
미샤라는 브랜드는 거리에서 꽃무늬 간판을 통해 접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들어가보기도 했던 기억입니다. 화장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데에 한몫하는 화장품을 담는 용기와 포장의 거품을 없애고 제품의 질은 고품질을 지향하니 이거야말로 자연스럽게 인기를 끌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는 도중에 마치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인양 덩달아 흥분되는 책이 있잖아요. 이 책이 그랬습니다.
기존의 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 브랜드의 입지를 굳힌 다음에 온라인은 또다른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반면 미샤는 온라인으로 먼저 200만 이상의 여성회원을 확보하고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은 정보와 노하우로 오프라인 브랜드샵을 열어 성공한 케이스인지라 눈에 띕니다. 이렇게 좋은 책은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주의 블로거팁 닷컴이 뽑은 최우수 도서는 미샤 3300원의 신화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