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게이트, 윌리엄 레이몽

2008. 2. 11. 08:11라이프/책&작가 평론

코카콜라 게이트
코카콜라 게이트

코카콜라에 관한 기묘한 루머를 종종 접해와서 궁금증을 풀어줄 무언가가 나타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서점에서 친구놈을 기다리다 발견한 코카콜라 게이트, 표지에 나온 "세계를 상대로 한 콜라 제국의 도박과 음모" 라는 문구만 보고 바로 질렀는데 (인터넷으로 살걸 하는 막심한 후회중) 생각외로 책 내용은 그다지 비밀스러운 것들이 아니었다. 뭐랄까 음모를 밝히는 책이라기에는 코카콜라의 영향력을 의식해서인지 좀 약한 느낌을 받았다. (목숨은 소중하니까) 그리고 중반에 가면 코카콜라를 약간 칭송(?) 하는 느낌의 글도 있고 말이야. 쓰디쓴 진실과 거짓들 이라는 책표지에 나온 문구를 뒷받침 해줄만한 강력한 텍스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을까. 하지만  2차대전 당시 콜라이야기와 펩시콜라와의 전쟁이야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역시 싸움구경은 재밌구나)

환타 이야기
코카콜라보다 오히려 후반부에 나오는 환타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찌꺼기로 만들었다는 사실엔 좀 충격이다. 아니 이것들이! 환상을 뜻하는 독일어 환타지에 에서 환타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한다. 빨강 빛깔 환타 오렌지 맛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이상 보거나 마셔봤을듯 싶다. 그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음료가 아닌가 싶다. 환타만 먹는 사람도 있던데 신기할 따름이다. 하긴 뭐 자기 취향이니까.

대단한 코카콜라
책을 읽고나면 콜라 안티가 될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코카콜라라는 기업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하나의 정보기관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코카콜라 측에서 보안을 중요시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겠지. 코카콜라는 현재 200개국에 진출해 있고 전세계적으로 1초에 7,000병씩 팔린다고 한다. 입이 쩍 벌어지는 숫자다. 1분이면 몇병이고 하루면 몇병이라는 말인가. "미국" 을 대표하는 기업이라 얄밉긴 하지만 참말로 대단하구나 코카콜라! O.K 다음으로 지구상에 가장 많이 알려진 영단어가 코카콜라 라는데 말 다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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