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데가르송 나이키 와플레이서 실착 리뷰

2020. 2. 25. 15:08라이프/이것저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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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설레였다. 스니커즈를 봤는데 반해버린 거다. 정말 나이값 못하는 나.. 하긴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 성숙하는 동물이 아니라고 했다. 이렇게 스스로를 위안 삼으며 저녁에 판매처 연락처를 수집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꼼데가르송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전화를 돌렸다. "여기는 안 팔아요" 부터 "솔닷(Sold Out)입니다"까지 반응이 다양했다. 4번째 전화! 드디어 1족 남았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1시간 30분이 걸리는 백화점으로 향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꼼데가르송에 갔더니 딱 1족 남아 있었다. 며칠 전에 발매됐는데 발매 당일 거의 다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라고 했다. 나도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었으면 못보고 지나쳤거나 닭 쫓던 개처럼 지붕을 쳐다보고 있었을 거다.

 

 

언더커버와 콜라보한 데이브레이크가 담겨 있던 박스랑 같은 박스였다. 고급지다.

 

 

위풍당당한 가격을 보라! 나이키 치곤 비싸다구. 내꺼는 260 사이즈다. 일명 황.금.사.이.즈!!!

 

 

박스를 열어보니 와플레이서가 잠들어 있었다. 어이! 일어나라구~

 

 

햐! 이쁘다. 이런 게 영-롱! 이지. 특히 저 스우시 부분이 진으로 된 게 너무 맘에 든다.

 

 

앞모습은 밋밋하다. 얄쌍하게 떨어지는 신발이라 더 좋다.

 

 

안쪽 스우시도 이쁘다. 문제는 실밥이 자연스럽게 터져 있는데 살짝만 잡아당겨도 쏙하고 빠진다.

 

 

스우시와 이 뒷태가 꼼데가르송 X 나이키 와플레이서 콜라보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부모님들 보여주면 누가 신다 버린 신발 갔다고 말할 확률이 99%다. 부모님한테는 누가 신다 줬다고 말하는 걸 추천한다. ㅋㅋㅋ

 

 

안쪽은 그냥 로고들 두개를 갖다 붙여놓은 느낌? 니들 너무 한 거 아니냐! 하긴 뭔가 부족해보이는 디자인이 좋은 사람들에겐 희소식이다. 부족해보이는 건 늘 편한 느낌을 주니까.

 

 

나이키의 와플레이서는 실제 먹는 와플에서 디자인을 따왔다고 한다. 갑자기 덕수궁 길에 있는 림벅와플이 땡긴다. 림벅와플 이름이 바꼈다고 하니 참고를..

 

 

일단 착샷! 오우 날렵해. 마치 검은 로트와일러 같은 느낌이야. 는 뻥이고 치와와 같다. ㅎㅎ

 

 

새신발 같지 않은 이 느낌은 뭘까? 누가 신던거 조공받은 기분이 드는군.. 그래도 이쁘다는 거! 발가락은 까메오로 출연했다.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나온 걸 어떻게 해?

 

 

날씨가 좋아지면 신고 나가봐야겠다. 더이상 리스탁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냥 묵혀뒀다고 리셀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몇개월 지나면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뛰어있을 것 같아. 블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신발이다. 추 to the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