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명산 등산기 2 도봉산

2020. 12. 12. 19:01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오늘은 도봉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좋아하는 팀장님과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한 것. 그는 북한산을 매일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1호선 도봉산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열차가 광운대역까지만 운행하는 바람에 시간이 늦을까봐 조바심이 났다. 그런데 팀장님도 광운대역에서 있어서 광운대역부터 같이 갔다. ㅋㅋ

 

도봉산역 앞에 호떡집이 보였다. 아침을 먹고 나왔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호떡을 샀다. 호떡을 붕어빵 굽는 기계 안에다 굽는 게 특이했다. 좀 더 단백한 맛이 났지만 나는 옛날 호떡이 더 좋은데... 가격은 3개에 2천원이었는데 카드결제는 안되고 현금만 된다고 해서 계좌이체했다.

 

 

팀장님이 담배 피는 사이에 3개를 다 먹을까 잠시 고민했으나 정신차리고 1개를 건냈다. ㅋㅋㅋ

 

 

도봉산 탐방지원센터가 나왔다. 여기서부터 천축사-마당바위-신선대로 가보기로 했다. 궈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람이 온 모습을 보고 놀랐다. 코로나 때문에 갈 데가 없어서 산으로 몰리는 것 같다.

 

 

표지판을 보니 천축사까지 2km 걸렸다. 몹시 기대되는구마~ 얼쑤!

 

 

모녀, 친구, 부부, 연인끼리 온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우리는 뭐다? 아재지간! ㅋㅋㅋㅋㅋㅋ

 

 

천축사에 도착하기 직전에 잠시 쉬다가 발견한 냥이는 귀여우면서도 도도한 자태를 뽐냈다. 후후... 귀엽군...

 

 

천축사 올라가는 길에 특이한 비석들이 세워져 있었다. 아래에 서있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그리고...

 

 

나이키 모자를 쓴 분이 좋아하는 팀장님이다. 첫번째 직장에서 알게 된 이후로 10년 이상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로 지낸다. 중국 상해 출장에서도 뵙고 암튼... 취향은 다르지만 성향은 비슷한 분으로 편안하면서도 깊은 내공을 가지고 있다.

 

 

천축사에 도착했다. 그러나 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기독교인이므로...

 

 

마당바위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경사진 넓은 바위 위로 사람들이 모여 사진도 찍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말 한번 걸어볼까 싶은 여자가 보였는데 갑자기 남친으로 보이는 사람이 어디선가 툭 튀어나오는 바람에 김샜다. ㅋㅋㅋㅋㅋ

 

 

팀장님 뒤로 그녀가 찍히다니 ㅋㅋㅋ 저 분은 내가 이런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지?

 

 

산에서 내려와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술을 안 마신 게 신의 한수였다.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도 가끔 먹으면 정말 맛있다. 

 

 

동행한 팀장님 말에 따르면 도봉산은 북한산과 다르게 등산로 입구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 사람이 너무 많고 집에서 오래 걸려서 도봉산은 다시 방문하기 어렵게 됐다. 교통의 불편함과 많은 사람들만 빼면 추천할만한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