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카페 포포크

2020. 10. 17. 10:21라이프/소탈한 여행기

경의선숲길 안쪽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다고 하여 다녀왔어요. 예상했던 대로 좋았습니다. 블로그 후기를 읽어보고 갔거든요. 무엇보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눈에 들어왔어요. 아인슈패너를 주문했습니다. 생긴 것처럼 맛이 좋았어요. 분위기는 1층보다 2층이 더 좋았어요. 1층은 혼잡하고 좁고 불친절했어요. 2층은 여유롭고 넓고 따뜻했죠. 연남동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거에요.

 

따뜻한 공간에서 즐기는 커피와 디저트. 포포크. For Fork.. 이름을 잘 지었네요.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1층은 사람이 많아서 2층만 찍었어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계속 사람들이 찾아오는 걸 보면 커피 맛집인가봐요.


자타공인 커알못인 저는 파트타이머분에게 이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아인슈페너를 추천받았어요. 한 10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아인슈페너가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네요. 늘 아메리카노만 먹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다음부턴 계속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하하.


서울은 축복받은 도시입니다. 방콕에 한달간 머물고 나서 내린 결론입니다. 혹자는 이야기합니다. 한국이 살기 힘들다고요. 맞는 말입니다. 경쟁도 심하고 비교하는 문화가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그들끼리 경쟁하라고 두고,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면 어떨까요.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것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화분도 참 예쁘네요. 녹색이 어쩜 이렇게 좋아지는지.. 저도 이제 주름살 꽤나 생겼나 봅니다.

 


한적한 카페를 구경하는 건 정말이지 즐거운 일입니다. 포포크에는 나무로 된 테이블, 의자, 화분들이 어우러져 이미 봄이 왔습니다.

 


나무의 브라운, 침구의 그레이, 벽면의 화이트가 주는 포근함이란. 마치 차분함의 정석을 보는 것 같군요.

 


매거진 어라운드도 참 잘 어울립니다. 잡지 시장도 어려운데 끈질기게 살아남아 누군가에게 잊지못할 영감을 주는 잡지로 남기를 바랍니다.


아인슈페너 한모금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