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1. 08:54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저는 원래 이스트팩 마니아였습니다. 직장생활, 블로그 운영을 하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일로 만나거나 소개로 만났는데요. 사람들이 얼마나 브랜드에 민감하고, '그 사람이 걸치고 있는 브랜드 = 그 사람의 퀄리티' 라고 착각하고 판단하는지 씁쓸한 경험들을 통해 깨닫게 되었죠. 어릴 적 친구로부터 "백화점에 갈 때 추리닝을 입고 갈 때와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 갈 때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복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FWfpX3KstMo)을 보면 제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가실겁니다. "우리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선입견 혹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해설이 이 영상의 주요 골자라고 볼 수 있을 거에요.
어느 정보기관에 컨설팅을 한 적이 있는데 현금으로 상당한 돈을 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루이비통 마이클 백팩을 구입했죠. 소재도 좋고 멋스럽고 다 좋은데, 데일리로 메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일단 크기가 커서 가방이 저를 메고 다니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가격도 부담스러웠죠. 당시 구입할 때도 200만원이 넘었고 지금은 300만원이 넘죠. 결국 루이비통 가방을 매물행했고 그 뒤로 프라다 클러치를 들고 다녔습니다. 디자인은 마음에 쏙 드는데 수납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는 당연히 넣을 수 없고 1박이 넘는 여행용으로 쓰기에도 수납공간이 한참 모자랐죠. 무슨 가방을 사야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특이한 가방을 발견했습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씨가 맨 크로스백에 눈이 가더군요. 디자인도 좋지만 무엇보다 저보다 먼저 구입한 사람들의 평이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데일리가방으로 최고다, 여행용가방으로도 넘 좋다, 수납력도 짱이다"는 평을 보고 이거다 싶더군요. 그래서 올해 3월 가방을 구입하고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캐주얼, 세미캐주얼에 무난하게 잘 어울리기 때문에 직장인 가방으로 이만한 물건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롯데백화점 본점 프라다 매장에서 구매했는데요. 면세점에서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더스트백도 고급지게 만들었군요.
중요한 부위(?)는 흰 종이로 돌돌 말아져 있어요. 매장에서 떼주라고 하면 떼주기도 합니다. 백팩만 들고 다니던 사람들에겐 이 가방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지금은 볼수록 예쁜, 볼매 가방이 되어버렸어요.
수납공간이 많아서 데일리 소장품을 수납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가방 겉면에도 수납공간이 있어서 자주 꺼내는 물건들, 예를 들어 지갑이나 이어폰 등을 넣어다니기 좋습니다. 수납력 하나 만큼은 지상 최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군요. 최근에 대만 가오슝에 2박 3일로 여행을 다녀온 일이 있는데 이 가방 하나에 여분 신발, 옷을 모두 수납할 수 있었답니다. 여행용 가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얘기죠.
금속으로 된 부분에는 프라다 로고 음각이 새겨져 있고요.
여기에도 프라다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군요.
나는 프라다야! 라고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이 부분만 지워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지퍼를 열고 닫는 부분은 프라다의 시그니처인 사피아노 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블링블링한 로고가 숨어 있군요. 귀엽습니다. +_+
프라다 클러치와의 비교샷입니다. 프라다 클러치가 더 비싸다는 건 안비밀이군요.
직접 프라다 가방을 메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매장 직원분이 촬영에 도움을 주셨고요. 평생 함께하고 싶은 그런 가방입니다.